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기욱 Oct 03. 2020

알바촌극#14 기숙사 컴퓨터실 관리 꿀 알바의 추억

알바경험담#14

저는 30대 중반 아재입니다. 제가 20대이던 대학교 재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을 주제로 소소한 깨달음을 적었던 글입니다. 오래 전 개인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대학교에서 근로장학생이 되면 공부도 하면서 편하게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 근로장학생은 쉽게 말해 학교 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다. 시간도 많이 뺏기지 않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왜 그걸 진작에 몰랐을까. 


근로장학생 아르바이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재학 중이던 3학년 2학기 때다. 아는 형이 자기가 개인 사정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며 담당자 선생님께에 나를 추천해준 것이다. 운이 좋았다. 그렇게 학교 기숙사 컴퓨터실 관리 아르바이트는 시작되었다. 비록 3개월 동안이었지만 꿈의 아르바이트였다. 이 알바도 근로장학생들이 하는 알바 중 하나였다.


이 알바의 업무는 다음과 같았다.


1. 컴퓨터실 정확한 시간에 문 열어주기


2. 이용자 명부 작성하고 체크하기


3. 컴퓨터 전원 관리하기 - 컴퓨터실 닫는 시간에 컴퓨터 종료하는 등의 단순한 일


4. 컴퓨터실 바닥 간단히 청소


크게 네 가지였지만 막상 하는 일은 별로 없었다. 가만히 앉아 파수꾼 역할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해 본 알바 중에서는 가장 편했다. 그야말로 근로장학생 아르바이트의 꽃은 컴퓨터실 관리라고 말할 수 있다. 컴퓨터실 문을 여닫는 시간을 빼고는 자기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이 점이 가장 좋았다. 대부분의 알바에서 공부를 하며 일할 수 있는 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근로장학생은 대학교 과 사무실, 학교 행정실, 도서관 등에서 매해 뽑는다. 학교 게시판에 매일 공지가 올라오면 조회수가 엄청나다. 직접 해보니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이 알바를 하며 느낀 것은 이것이다.


  

대학교 안에는 일과 학업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알짜 알바가 많다는 것.


발 빠르게 움직이는 자가 그런 알바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


돈을 벌고 싶지만 학업이 신경 쓰인다면 근로장학생을 강추하고 싶다.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캠퍼스 안에도 널려 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더불어 근로장학생 알바를 하며 마음속에 각인된 것이 있다.


아무리 편한 일이라도 아르바이트생의 첫째 덕목은 시간을 엄수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기!


컴퓨터실  관리 알바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쉬운 일이었지만 시간관념과 책임감이 투철해야 했다.

기숙사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늦지 않게 문을 열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많은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었다.


지금 대학생이라면 학교 게시판에 올라오는 근로장학생 모집 공지사항을 눈여겨보라고 말하고 싶다. 기왕 아르바이트하는 거 시간도 안 뺏기면서 일 할 수 있으면 좋지 않겠는가.

이전 14화 알바 촌극#13 강연보조 알바를 아세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