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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의 심리학] 나에게 고맙다고 말하기

by 황준선

집으로 가는 길,

지하철 창밖은 어둡고,

몸은 묵직하고,

머릿속은 여전히 떠나지 못한 생각들로 가득합니다.


대단한 성과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칭찬받을 일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그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심리학도 오늘 퇴근했습니다: 자기 인식(Self-Awareness)의 회복


심리학에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감정과 경험을 인지하는 것을 ‘자기 인식(self-awareness)’이라고 합니다.

이 능력이 회복되면

우리는 단순히 피로한 하루를 살아낸 것이 아니라,

의미 있게 하루를 정리한 사람이 됩니다.


하루를 끝내며 “왜 이렇게 힘들었지? “라고 묻기보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왔구나”라고 말해주는 것.

그것이 자기 인식의 시작입니다.



퇴근길 마음 정리: 오늘 하루도 나였기에 가능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이 하루를 살았습니다.


일의 강도보다 더 힘들었던 건

내 감정을 꾹 눌러 담아낸 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밤, 이 말만큼은 꼭 해주세요.

“오늘 하루, 수고 많았어.”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위로니까요.



심리학도 오늘은, 조용히 불을 끄듯

당신의 마음에 하루의 끝을 건네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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