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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과시금지] 나에게 집중하는 아보하, 나의 빛.

평온한아보하빛색

by 컬러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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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밤입니다. 내일 하루 더 쉬면서 3일 정도의 쉼을 더 확보하신 분들도 계시겠네요.


아보하 하셨나요?


원래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은 아니지만 연휴 동안 기사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사람들의 행복도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보하란?
'아주 보통의 하루' 줄임말입니다. 불행한 것은 싫지만 너무 행복한 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인 '소확행'이었다면 2025년 트렌드 코리아 책에서 발표한 키워드는 아보하입니다. 현대인들이 외부의 과시나 인전보다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만족을 찾는 방향으로 가치관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새로운 행복이 패러다임입니다.


'아주 보통의 하루'로 생성된 AI이미지

위와 같은 이미지를 보는 느낌이 어떠신가요?

아... 나도 이런 공간에서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외로울까요?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그래도 가족이 있다면 조금 벗어나 혼자 쉬고 싶을 것이고, 원래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면 외롭다고 생각들 수 있겠지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외롭다고 생각되신다고요? 이상한 건 아닙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나 자신도 잘 모르니까요^^

코로나 이후 급격히 문화가 바뀌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에, 나의 감정에 충실한 집안 행사들로 문화가 많이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나의 빛 찾기

집 안에서의 개인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 안 자투리 공간을 맞춤형 가구로 꾸민 '누크(Nook)'나, 안방 안에 또 다른 작은 거실을 만들어 나만의 은신처로 삼는 '알코브(Alcove)' 등이 새로운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드로팅(Bed-rotting)'이라는 트렌드도 주목할 만합니다.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침대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하거나, 야식을 먹는 등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틱톡에서 150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현대인들이 생산성과 효율성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일반 치약보다 3배 비싼 '마비스' 치약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소비가 아닌, 자신만의 사적인 즐거움을 위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고급치약을 쓰고 있다고 SNS에 자랑하는 사람은 잘 없기 때문이지요.




글로벌 아보하 경향

미국 맨해튼 연구소 선임 연구원이자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앨리슨 슈래거는 미국인들이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현상을 일컬어 ‘내향성 경제(Introvert Economy)’라 명명했다고 합니다. 집 밖에서 파티를 즐기기보다는 집 안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외출을 하더라도 예전보다 일찍 귀가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동아일보 기사에서는 말합니다. MBTI에서 E경향을 가진 외향인들은 아보하를 실천하기 힘들까요?


미국에서는 '걸 디너(girl dinner)'라는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빵, 치즈, 올리브, 과일, 채소 등을 하나의 접시에 담아 간단하게 저녁 식사로 즐기는 방식으로, 별다른 조리 과정 없이도 화려한 색감과 영양의 균형을 갖춘 식사를 추구합니다. 일상 속에서 간편함과 만족을 찾는 현대인의 욕구가 건강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지요. 젊은 세대일수록 누가 챙겨주지 않아도 자기 관리를 위한 식단과 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있는 기업을 스스로 선택하고 비건 화장품, 비건 음식들을 소량 구매하여 웰빙과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지요.


일본에서는 ‘Shinrin-yoku(삼림욕)’이 도시인들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나만의 도피처를 찾는 젊은 20대에게 '사우나 문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혼자 쉴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건강하고 깨끗하게 조용한 아보하를 즐기는 것이지요.


스웨덴에서는 ‘IKEA’가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조명을 개발하며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AI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가 확산되며 개인 맞춤형 웰니스 설루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보하의 색상은 무엇일까요?

제가 구글에서 '하루'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구글에서 색상으로 이미지 찾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검색창에 원하는 단어를 입력한다. (엔터)
2. 메뉴에서 '이미지'를 선택한다. (이미지가 아닌 '전체'메뉴에서는 색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3. 제일 오른쪽 '저장된 항목' 가기 전에 '도구'를 클릭한다.
4. 색상 부분에서 모든 색상, 흑백, 투명, 하단에 개인 색을 선택한다.
5. 하단에 개인 색 중에서 찾고 싶은 컬러를 선택한다.
6. 원하는 분위기의 이미지인지 판단해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한다.
7. 여러 장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경우, 비슷한 색상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이미지를 검색했더니 아래와 같이 컬러끼리 묶여 색상별 원하는 이미지를 찾아줍니다.

무엇인가 자료를 만드실 때에도 이제 '깔맞춤'이라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지요.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었다니,

아마도 그냥 검색만 하셨지, 이렇게 디테일하게 구글을 드려다 보시는 분들이 없을 것 같아요.

만약에 계신다면 센스 만점이십니다^^


빨강, 노랑, 주황, 파랑, 초록, 보라, 갈색 등은 인물위주의 이미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초록에서는 베이지색과 파란색과 함께 사용된 제품들이 많이 검색된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하루'라는 이미지의 컬러중에 초록이 많이 소비된 것을 말할 수 있는 결과이지요. 많이 소비되었다거 해서 정답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계절이나 소비의 컨셉, 주변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는게 디자인이고 색상이지요. 하지만 중심의 아이덴티티가 있다면 주조색 보조색 강조색을 기준잡아 변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건강한 하루의 색으로 표현된 이미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루의 감정을 기록하는 '하루콩'앱도 재미있었습니다. 공통점이 있었지요. 아보카도의 건강, 자연, 웰빙을 의미하는 그린색상계열, '오가닉'이라는 자연 친화적인 키워드의 베이지 색계열과 역시나 자연인 푸른 하늘과 맑은 물을 연상되게 하는 하늘색상계열이었습니다. 금보다는 미래지향적인 기술과 혁신적인 메탈릭 한 실버 색상계열이었지요. 아마도 로봇이나 스마트 기기들의 혁신적인 기술이 이유일 듯합니다. 실버는 특수색이라 입체를 가진 색이 아닌 이상 2D로 표현하기 힘든 재질입니다. 빛이 만나 광이 나고 재질을 알 수 있는데 말입니다. 회색의 그러데이션 단계에서도 찾는다면 전달되는 색의 온도가 많이 다르겠지요.



# 지속가능성과 웰빙의 확산

# 자연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

# 건강한 식문화와 친환경 라이프

# 지속가능한 소비와 자연 친화적인 생활 - Orga

# 정신적 건강과 웰니스 산업의 성장

# 미래형 라이프 스타일 혁신 - AI, loT, VR 등의 첨단기술


키워드 중심의 컬러카드를 제안해 봅니다.

따사롭지 않은 간접조명 같은 밝고 따스한 노란빛, 푸른 식물이 가득한 집에서 평온히 하고 싶은 행동을 하고 있는 혼자이지만 외롭지 않은 나를 상상하며 건강과 웰빙의 지속가능성의 초록을 글자색으로 하였습니다. 초록색은 노란색과 파란색을 섞으면 만들어지는 색인데, 노란색보다는 파란색에 조금 더 기울어진 색이네요. 이유는 푸른 하늘빛도 약간 비치고 있기 때문이지요.

올가닉스러운 베이지를 배경색으로 하여 하늘빛을 담은 녹색식물의 초록빛으로 글자를 표현하였습니다.


정답은 아니니 여러분이 생각하는 아보하는 어떤 빛을 낼까요?


오늘 컬러카드와 비슷한 색이 생각나서 찾아보았지요.

부산에서는 소박하게 국밥 한 그릇 먹는 소소한 행복도 아보하인 걸로~

첫번째 브런치 북이라 지금과 글쓰는 스타일의 표현이 많이 다르네요. 이렇게 또 초심을 바로잡습니다.


‘아보하’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에 깊이 스며들어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키워드가 될 것 같습니다. 웰빙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자연과 기술이 조화된 삶’을 추구할 것이고, 기업들은 이에 맞춰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겠지요.


2025년,

너무나도 공감되는 아보하. 저도 SNS는 잘하지 않은지 오래입니다.

브런치 스토리가 오픈되어 조심스레 글을 쓰고 있지만 말입니다.


우리는 아보하의 철학 속에서 자연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네요.


이제는 밥 먹었어?라는 인사대신 아보하했어?라고 하지 않을까요.

정말 무소식이 희소식이고 불안함을 잠재우기 위한 지금 당장의 행복 사냥에 모두들 바쁘지요.


불한 한 것은 싫지만

너무 행복한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소확행에서 아보하로 더 내려놓기에 성공했네요.

이제는 남에게 과시하기보다 나에게 더 집중하는 하루가 저도 좋아요.


나만의 아보하빛을 한번 떠올려 보시는 건 어때요?


오늘, 당신의 아보하는 무슨 색인가요?








*아보하 기사 자료*

*하루콩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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