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열정죽염색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세 가지가 있다고 하지요.
바로 공기, 물, 그리고 소금입니다.
소금 장수의 딸
어느 마을에 부잣집 아들이 소금 장수 집 딸을 너무도 사랑해서 그녀와 결혼하려고 했습니다.
부잣집에서는 심하게 반대했는데
그날부터 부잣집 아들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티자 할 수 없이 결혼을 허락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반대한 부잣집에서는
이후 며느리에게 심한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시집살이가 어찌나 지독한지 마을 전체에 소문이 자자했고, 소금 장수 부부도 알게 되었습니다.
시름에 빠진 소금 장수 집 부인은 남편에게 ‘사돈댁을 우리 집에 초대해 음식 대접을 하자’라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부잣집에서는 소금 장수
부부의 초대를 거절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번 간청하자, 부잣집 부부는 마지못해 초대에 응했습니다.
소금 장수 부부는 사돈 내외가 오자,
갖가지 음식을 잔뜩 차려 밥상을 올렸습니다.
사돈 내외는 음식을 입에 한 번씩 가져가더니 불만족스러운 얼굴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려놓았습니다.
“사돈 어째서 음식을 들지 않으십니까?”
사돈 내외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음식을 사양했는데 그때 소금 장수 남편이 말했습니다.
“사돈 내외께서 어째서 음식을 드시지 않는지 저희도 알고 있는데, 그건 모든 음식에 소금을 넣지 않았습니다.”
소금 장수 부부는 소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려고 일부러 음식에 간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임금님이든 사돈 같은 부잣집이든
소금이 있어야 음식을 맛있게 먹을 있습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세상이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소금 장수의 딸이라고 차별하지 마시고, 저희 딸을 이뻐해 주셨으면 합니다.”
소금 장수의 말이 끝나자, 부잣집
사돈 내외는 말했습니다.
“귀한 깨우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따님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저희가 딸처럼 돌보겠습니다.”
누구나 마음의 안경을 쓰고 삽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안경, 얼룩진 안경,
깨진 안경, 색안경…
남을 탓하기에 앞서 내가 먼저 편견을 지울 때 행복한 삶은 찾아옵니다.
UN 대한민국 본부 전기우 총의장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공기와 물은 자연으로부터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소금은 사람의 손과 시간, 정성이 깃들어야만 비로소 우리 곁에 옵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는 가장 꼭 필요한 무언가를 두고 ‘소금 같은 존재’라고 말합니다.
죽염은 단순한 소금이 아닙니다. 그것은 불과 대나무, 황토와 인간의 끈기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정제의 결정체입니다. 천일염, 정제염, 죽염은 무엇이 다를까요?
[천일염] 바닷물을 자연적으로 증발시켜 얻은 소금으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바다의 기운을 그대로 머금고 있습니다. 자연 건조로 결정이 크고 거칠지만, 자연적인 맛이 특징입니다.
[정제염]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소금으로, 천일염이나 암염을 고온으로 가열하고 불순물을 제거한 순수 염화나트륨입니다. 흰색이며 입자가 고우나, 미네랄이 거의 제거된 상태입니다.
[죽염] 천일염을 대나무에 담아 황토로 봉한 후 수차례 불에 굽는 전통 방식의 소금입니다. 8번까지 구운 후 마지막 9번째는 고온에서 용융하여 자죽염으로 승화되며, 미네랄 함량이 가장 풍부하고 인체에 흡수가 잘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죽염 생산과정을 살펴보면, 일일이 사람의 손이 닿아야만 완성되기에 맛과 품질 면에서 자연히 차별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3년 이상 자란 왕대나무의 마디를 잘라 만든 통 속에, 간수를 뺀 서해안 산 천일염을 넣고 반죽한 황토로 대통의 입구를 단단히 막습니다. 이후 소금이 든 대통을 로(爐)에 쌓아, 소나무 장작으로 1000~1100℃ 불을 지펴 굽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얀 소금 기둥을 다시 가루로 만들어 새 대통 속에 다져 넣고, 처음과 같은 방법으로 8번 반복하여 굽습니다.
마지막 9번째, 죽염의 꽃이라 불리는 단계에서는 용융 작업이 진행됩니다.
초기엔 회백색이지만,
여러 번 구울수록 자주색을 띠거나,
마지막엔 용암처럼 붉은빛을 머금은 암갈색 결정이 됩니다.
이 색은 단순한 '변색'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불에 의해 정화된 미네랄의 농축, 염분 속 독소의 이탈,
그리고 자연이 만든 시간의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이때의 핵심은, 송진으로 불을 지펴 무려 2400℃의 초고온으로 급속 가열하는 것.
그 열기에 소금은 마치 용암처럼 흘러내리게 되며, 이때 자수정 빛을 머금은 ‘자죽염(紫竹鹽)’이 탄생하게 됩니다.
보편적인 죽염은 회색빛을 띠는 경우가 많지만, 고온일수록 공기 중의 미세한 색소를 많이 끌어내기에 약성이 깊고 붉은빛의 자죽염이 생산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15일이 넘는 시간과 노동을 필요로 하며, 그 안에 마그네슘, 철, 칼슘, 아연, 유황 등 70여 가지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죽염의 빛은 짙고 무겁고 뜨겁습니다.
그 색은 정제된 고요함이며, 모든 과정을 통과한 몸의 안정을 상징하는 색입니다.
이처럼 9번 구워지는 죽염의 여정은 마치 사람의 꾸준함을 떠오르게 합니다.
오래전 명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번의 열정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꾸준한 사람은 신과 가깝다
그리고 또,
뜻을 세운 이보다 지키는 이가 위대하다
고 했지요.
공자의 말처럼,
성실함은 그 자체로 기적이다.
라는 믿음은 죽염의 정제 과정과 꼭 닮아 있습니다.
괴테는 말했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
톨스토이 역시 강조했지요.
죽염은 바로 그 지킴의 결정입니다.
타오르고 식고, 또 타오르고 식으며 자신을 더 맑고 단단한 존재로 만들어가는 것.
그 시간의 빛은 어느 색보다도 깊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이 자죽염의 빛, 자수정처럼 보랏빛이 도는 그 색은 차크라에서 일곱 번째 '관문',
즉, 사하스라라 차크라(Sahasrara Chakra)와 연결됩니다.
이 보라색은 영성, 직관, 초월, 정신적 통찰의 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몸의 가장 꼭대기에서 영혼과 우주를 잇는 연결점인 이 차크라는,
우리가 육체를 넘어선 차원에서 삶을 바라보고 받아들이게 하는 힘을 상징합니다.
죽염의 붉은 기운 속에 스며든 이 보랏빛은,
단순한 건강을 넘어 존재의 깊이와 치유의 정신성을 닮아 있습니다.
불은 때로 치유의 색이 됩니다. 캠핑에서도 불멍을 하는 이유가 있군요.
죽염의 불꽃에서 우리는 깨닫습니다.
아름다움이란 시간이 만든 정직한 변화임을.
오늘도 천천히 익어가는 당신의 시간에,
나만의 색을 열정으로 구워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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