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꿈파랑새색
'어린 왕자', '백설공주' 등 어른이 읽는 동화로도 시점이 바뀌어서 나오곤 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엄마가 되어 더 디테일한 사실과 감정을 알게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아이들 키우면서 부모도 성장한다는 말에 너무나도 공감한다.
'파랑새' 동화책을 집어 들고 아이의 눈치를 살핀다.
늘 우리는 눈치가 중요하다. 좋게 말해서 상황을 살핀다.
너무나도 천연덕스럽게,
"이 책 읽어봤어?"
"무슨 책이요?"
"봐봐~~"
"아... 네~ 읽어봤잖아요~~~ 저번에..."
"저는 몇 번 읽었어요~"
(많이 읽어서 읽기 싫다는 건가.... 순수하게 그냥 많이 읽었다는 건가...)
만감이 교차하지만 일단 하고 싶은 말을 하기로 한다.
"틸틸이와 미틸 남매가 나오잖아~~~"
"응 맞지, 할머니도 나오지.."
"그래서, 파랑새를 찾은 거야? 기억나?"
"파랑새를 찾으러 다니는 이야기인데......"
.
.
.
.
(갑자기 조용해시는 중)
"그러니까 모자의 보석을 돌리니까 행복의 나라에 도착했잖아~"
"아니~그게 다 꿈이야기잖아."
"맞아. 행복의 이야기야." "행복은 우리 가까이 있다는 거지~ 사랑해 엄마!"
라는 마지막 대화이다.
우리도 이론상으로는 다 알지만 참 실천이 어렵다.
아름다운 이야기로 포장했지만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철학이 나오는, 매우 깊은 주제를 다룬 이야기이다. 그래도 환상 속의 이야기처럼 '행복한 느낌'만 기억해도 좋을 것 같다.
동화에 나오는 파랑새는 실제 파랑새(Dollarbird)와는 전혀 다른 새이며 북아메리카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Sialia속의 지빠귀 종이다. 이들이 영어로 Bluebird이기 때문에 이게 직역되면서 오역되어 버린 것이다.(출처:나무위키)
"파랑새"를 검색하면 정말 파랑금빛(내가 보였던 색으로의 주관적인 명명)의 파랑새가 나오긴 한다. 부리가 주황색, 노란색인 파랑새도 있지만 부리가 어두운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는 종도 있다.
파랑새는 파란색의 색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파란색의 깃털 구조가 빛을 특정한 방식으로 산란하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구조색'이라고 말한다.
빛의 간섭(방해 요소)과 산란(퍼짐 현상)으로 파란빛이 산란되어 보이게 하는 것이다.
구조색은 쿠션의 케라틴(Keratin)과 공기주머니가 어떻게 배열되어 있는지에 따라 빛에 반사되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이 나타난다. 거의 환상적인 색으로 자연의 색이 표현되는 것이다.
동화책에 나오는 크리스마스이브
추억의 나라, 밤의 궁전, 숲 속, 공동묘지, 행복의 정원, 미래의 나라로!!
아이들이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파랑새를 발견하지만,
파랑새는 죽어있거나, 색이 변해 있거나, 날아가버린다.
>> 결국 꿈!!!
그 행복은 "엄마"라는 사랑하는 사람
가까이 있는 "가족"
오늘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우리나라 속담과 함께, 마지막 대사를 되세 김질 하며
빨리 파랑새 증후군에서 벗어나야할텐데....
작가가 선택하 새의 색은 왜 파랑색이었을까....
잠시, 또 생각에 잠긴다.
"누구든 그 새를 보면 우리에게 돌려주시겠어요?
우리는 그 새가 꼭 필요해요. 행복을 위해서... "
꿈은 아닐 거야
조금만 더 날면
언젠가는 행복해질거야.
어디 있지? 나의 파랑새야.
오늘, 내 마음은 무슨 색인가요?
모리스 마테를링크 (1862~1949) / 벨기에 극작가
파랑새 - 1908년에 창작한 6막 12장 희곡. 프랑스어 제목은 L'Oiseau bleu
1908년 러시아 연극계의 거장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의 연출로 모스크바 예술 극장에서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두었다. 인기에 힘입어 1909년 프랑스의 프라스켈 출판사에서 책으로 출간했다.
191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다. 다른 작품들로 수상했지만 유명했던 작품들은 베일에 가리고 지금까지 기억되고 읽히는 작품은 파랑새뿐이다. 파랑새의 5년 후 속편인 '약혼-파랑새의 선택(원제는 Les fiancailles)'이란 극도 썼으나 거의 알려지지도 않았고 한국에도 알려진 적이 없다.(나무위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면,
순간 동화내용이 기억이 안 난다면,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보는 것도 잠이 잘 올 것 같아요^^
10년 전 제작된 동화일러스트나, 거의 100년 전 이야기로도 이렇게 따뜻할 수 있다니... 다시 감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