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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는 곳엔 노인이 많다. 요즘 부쩍 생기는 '뉴타운'의 동네가 아니라 예전엔 평범했으나 이젠 그저 재개발이 되지 않은 곳일 뿐인 지역에 일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유독 노인이 많이 보인다.
3월에 일터가 지금의 곳으로 이전을 했는데, 언제는 그런 일도 있었다. 회사 앞에 내 놓은 박스들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싸움이 붙은 것이다. 가져가봐야 얼마 나오지 않는 종이에 그들은 언성을 높였다. 고작 그 종이 몇 그램에 그들의 생이 걸려있는 것이다. 너무나도 슬픈 생이다.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동정의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그저 열심히 살았던 생의 막바지에서 결코 편안할 수 없을 '우리'의 생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젊어서 죽자. 절대 오래 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