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설렘으로 조합된 에너지로 하루를 살았어요.
허무한 이유요?
글쎄 그냥 설명하기 불가능해요. 그냥 달려드는 거라서.
그렇다고 안 행복하다는 뜻은 아니고 충분히 행복한데 정말이지 인간은 나약한 존재 같아요.
당신을 너무 사랑해요. 그리고 나는 내가 인간인 걸 저주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나를 당신은 사랑한다고 말하죠.
그냥 바람이거나 흙이거나, 한 송이의 초록 이파리라면 그저 아무런 욕심 욕망 질투 의심 계획 미래 따위 없이
무익한 생각들은 집어치우고 당장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운명을 믿고. 순간에 가득 찬 채 그저 사랑으로 범벅이 될 텐데. 인간이어서 나는 허무해요. 제로의 세상에 사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소통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