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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휴일

2장 : 그가 말했다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포위되는 거라고

by 양율




그날 낮에 우린 양파를 듬뿍 넣은 나폴리탄을 해 먹었습니다. 그리고 장난치듯 설거지 당번을 뽑았겠습니다.


난 뜨끈한 물을 풀어 그릇을 씻어냈습니다.


당신은 조용히 소파에 누워 내가 좋아하던 노래를 찾아 틀어주었습니다.


설거지를 마친 우리가 누웠습니다. 당신은 잠이 들었구요.


커튼이 흔들립니다.


난 낮잠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찾아 헤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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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