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31일
글쓰기를 해 봐야겠다.
나를 바꿔봐야겠다.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해야겠다.
등등의 다짐을 담아 브런치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 유튜브.. 여러 플랫폼에 대해 고민이 된다.
글쓰기와의 연관성을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를 이용해야겠지 하는 결론.
사실 감사일기는 종이 다이어리에 적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왜냐하면 은밀하기도 하고 이러한 공개 플랫폼에는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적어 발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되기도 해서…
그런데 지난 2년간은 종이 다이어리에 적었는데 그 종이 다이어리를 잘 들춰보게 되지도 않고,
한국에 갈 때나 여행을 갈 때 다이어리가 짐이 되어 들고 가지 않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연속성도 좀 떨어져서
인터넷으로 기록을 해 보려고 했다.
브런치에 1월 기록을 마쳐가고 있는데… 아무래도 ‘일기‘의 성격이니 블로그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월 27일(월)
1. 남편이 전문의를 만나고 오고, 발 통증이 가라앉음에 감사
2. 방학을 맞이하여 하루종일 아들과 시간을 보냈음에도 마음과 몸이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음에 감사
3. 내가 허리가 아파서 누워있어야 한다고 할 때 누워서 쉬게 해주는 착한 아들이 있음에 감사
1월 28일(화)
1. 아들과 햇살 가득한 동네 산책로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감사
2. 꽤 긴 글이라 읽기 힘들면서도 도전하고 발전하는 아들의 모습에 감사
3. 오늘 남아있는 마일리지 좌석을 잡음으로써 이스터 연휴에는 남편과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함께 돌아올 수 있을 것이 예상되어 감사
1월 29일(수)
1. 남편이 마음의 결정을 확실히 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옴에 감사
2. 커서 의젓하게 세배하는 아들의 모습에 감사
3. 가슴이 뛰는 책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 - 결과를 먼저 생각하고 역산하여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기, 결과를 먼저 생각하고 지금의 시간을 견디면 별로 힘들게 없음.
1월 30일(목)
1. 헬퍼 없이 하루종일 육아하면서도 힘들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음에 감사
2. 새로 오픈한, 줄 서서 먹는 맛집인 식당에서 운 좋게 웨이팅 없이 저녁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
3. 좋은 자리 차지하느라 추운데 고생하고 인파에 시달릴 각오로 임한 불꽃놀이 직관을 생각보다 수월하게 마침에 감사
1월 31일(금)
1. 클럽하우스에 가서 아들과 신나게 수영을 할 수 있음에 감사(클럽하우스 회원인 것도, 아들이 수영을 배워 물에 뜨는 것도)
2. 수영을 마치고 아들과 내가 동시에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할 수 있음에 감사 (이전에 좁고 욕실이 하나였던 집들에 비해 훨씬 크고 안락한 집에 살고 있음에, 아들이 커서 혼자 샤워를 할 수 있음에)
3. 감사할 것이 넘치고 마음에 평안이 찾아옴에 감사
(위에서도 하나의 항목을 적는데 감사할 것들이 하나의 항목에 두세 가지가 가지를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