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차고 신기한 경험 - 진한 여운이 남는 학회 참석
사실 요즘 정말 정신이 없다.
8월 말 안에 지원을 한 번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더니….
실상 비행기표를 끊을 때는 놀고, 쉬고 하겠다고 한 한국행이
정말 바쁜 일정으로 꽉꽉 차 버렸다.
한국에 온 지 2주째.
그동안 학부 때 지도교수님도 찾아뵙고, 여기 글에 쓴 것처럼 학술대회에도 참석하고, 아이엘츠 학원도 다니고 있다. (시험 준비 학원은 역시 한국이 짱이다.)
그래서 이번 글, 그리고 다음 주 화요일에 발행할 글은 간단하게 쓰기로 했다.
한국에서 진행된 일이 워낙 많아서 글이 따라가질 못하고 있다.
홍콩으로 돌아가기 전 아이엘츠 시험도 볼 예정이라, 오히려 홍콩에 가면 공부도 한 템포 쉬어도 되고 하니 집으로 돌아가 차차 정리해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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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학회 후기다.
국제한국어교육학회 제35차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급하게 준비를 했다.
시일이 촉박해 작은 출력물을 만들어 연구 관심 분야와 연락처, 그리고 QR코드로 연결한 CV를 적어 넣었다.
그러다 욕심이 생겨, 출력물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코팅 명함까지 만들어봤다.
“혹시라도 중요한 분을 만나면 드려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총 3장을 만들었다.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 두 분이 있었기에, 가방 속에 고이 넣고 갔다.
그런데… 막상 그분들을 마주하자 민망하고 어색해서 결국 명함을 꺼내지 못했다.
가방 안에서 끝까지 잠들어 있던 명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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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낸 것이 있다.
내가 가장 존경하던 학자 중 한 분, 옥스포드 대학교의 조지은 교수님과 대화를 나눈 것.
둘째 날 주제 강연이 끝나고, 내려오시는 교수님을 한눈에 알아봤다.
망설이지 않고 다가가서 이름표를 보여드리며 인사드렸다.
그때 교수님께서 내 이름을 보시더니,
“아, 이메일 주신…”
하며 나를 바로 알아봐 주셨다.
와… 그 순간, 정말 감동이었다.
메일을 보낸 나 자신이 기특하고, 그 용기를 낸 게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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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은 결국 드리지 못했지만,
메일과 마음은 전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차고, 감사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