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힘껏

비바람에 흔들리는 풀들을 보며 쓴 소소한 시 한 편.

by 김감귤
























있는 힘껏

_김감귤_

있는 힘껏 우산을 잡다 보니
바람의 세기가 더 힘이 세졌다.

있는 힘껏 풀들이 고개를 세우니
바람이 더욱 거세게 힘겨루기를 한다.

우산 손잡이를 꽉 안 잡고 있었으면
아이고,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린다.
우산이 바람결에 파도 칠 뻔했다.

꽉 잡으면 잡을수록 바람의 세기는
더욱 거세진 표정이다.

나란 미약한 존재에게 힘겨루기를 해서
무엇이 좋을까?

있는 힘껏 생각해 본다.

이 모습을 보다 보니,
어쨌든 참 재미있다.
어쨌든 참 신선하다.

생동감이 넘치고, 생명이 느껴진다.

이래서 아마,
자연이 점점 좋아지나 보다.

앞으로도 있는 힘껏 바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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