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걸어가다가 생각한 소소한 일상의 한 편의 시
언덕을 내려가는 것과 올라가는 것
_김감귤_
버스가 힘겹게 언덕 둔치에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가파른 언덕 둔치는 버스를 잡고 있다.
나는 그 언덕을 내려가고 있다.
그 언덕의 의미가
버스와 나에게는 다른 의미로 읽힐 것이다.
그러고 보니,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알게 되었다.
아픔과 기쁨들이, 이 언덕에 담겨 있었다.
슬픔과 환희들이, 이 언덕이 심겨 있었다.
고통과 즐거움이, 이 언덕에 가득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