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1 가을

by 김감귤


가을이 오는 소리를 귀 기울여보다가

가을이 소리를 낸다.
성큼성큼, 두근두근, 헐레벌떡, 시끌벅적.

가을은 쓸쓸한,
말이 없는 그런 계절인 줄 알았는데!

가을은 고요한,
소리 없는 그런 계절인 줄 알았는데!

가을 소리가 점점점 크게 더 크게 점점점 드높이
부스럭 부스럭거리며 울린다.

마치 축제 소리처럼 가득하게
마치 팡파레처럼 요란하게
가을 냄새가 찬란하게 퍼진다,
가을 소식이 정신없이 보인다.

살금살금 오는 것처럼 보였는데,
성큼성큼 오고 있나 보다.

점점 이곳저곳에서 가을 이야기가 나온다.
후각 미각 등을 앞세워서 이야기가 만발한다.

가을, 그 이름도 아름다움이 가득한 단어가
여름을 제치고 사람들을 모이게 만든다.

모인 곳에서 가을을
더욱더 풍성하게 풍부하게 더 담아 온다.

아마도 그래서 가을은
여름보다 더 풍성한 계절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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