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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같은 소문

9화 : 편견 혹은 선입견

by 이지아

편의점 선반 앞에서 현주는 한참을 서 있었다.
얇은 포장지에 싸인 작은 봉지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손끝으로 꾹 눌러봤다가, 다시 제자리에 두었다.


주머니 속에 있는 건 구겨진 천 원짜리 한 장과 동전 몇 개.

턱없이 모자랐다.


그때였다.


"야, 너 뭐 해?"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현주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같은 반 아이였다.
현주는 얼른 선반에 있던 봉지를 밀어 넣었다.

"아무것도 아냐."

중얼거렸지만, 아이는 휴대폰을 꺼내 들며, 피식 웃었다.


다음 날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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