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요.
나는 여전히 어디가 좀 모자른 사람인가 보다.
악착같이 더 많이 노후를 대비해야한다. 백세 시대를 대비해서 여분의 수입원을 더 만들어야 한다. 라고들 하는데 그런 쪽은 별로 마음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하루하루 지날수록 속이 타들어가는 것은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것들이다.
자꾸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고 스쳐간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잠을 줄여서라도 더 치열하게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다.
매일매일 머릿속으로 사람때문에 행복했던 기억을 끄집어내서 혼자 웃고 있다.
눈물이 날 만큼 그리운 날들이다.
연애나 결혼은 귀찮고 성가시다는 젊은 청춘들을 보면 내가 다 속상하다.
물론 더 영리하게 짬짬히 할 것들 다 하시겠지만, 그 꽃같은 시간을 부디 더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셨으면 좋겠다.
오다 가다 썸만 타도 보석같은 나날이다.
국제정세까지 안 나가더라도 순수하게 혼자 벌어 나이 40에 10억 부자 되기는 이미 글렀다.
상속, 로또, 대박난 저작권료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둥바둥 살았는데. 그래서 나이가 마흔인데 10억은 없고 혼자 흐뭇한 추억도 변변찮다면 그건 정말 너무너무 눈물난다.
지금의 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현재 얼마나 몸매가 곱고 턱선이 쫘악 업된 상태인지는 놓치고 살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바빠도, 슬퍼도, 힘들어도.
하루 세 번 이상 거울 보면서 자신의 미모에 감탄해주었으면 좋겠다.
작년에 꽃같던 39살을 떠나보낸 나는 현재 잘 만든 나무닭이 되어 성내지도 않고 남의 희로애락에 관심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일부러 악착같이 브런치에 "연정"을 기록하는 이유다.
글을 쓰고 다른 무언가를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연정"은 아주 기본적인 "무기"라고 생각한다.
연정은 힘이 세다. 타인과 나를 구분짓고 짧은 청춘을 공허하지 않게 해준다. 나의 뮤즈다.
당신께서도 부디 그 부러운 젊음과 미모를 마음껏 누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