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관찰자 6
이제부터 좀 더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처음부터 언급했듯이 이 글들의 방향은 모두 '의식'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의식이란 단순히 일어나는 현상을 자각하는 사고의 한 기능이 아니라 나의 생각, 사고, 감정을 총체적으로 제어하는 컨츄롤 타워와도 같은 것이며 나의 본질적인 모습이자 주인 된 마음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대부분의 수준은 의식적인 생각, 의식적인 사고, 의식적인 감정 활동을 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기보다 그저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 사고, 감정에 끌려가고 있는 무의식적인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나 자신의 주인으로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이고 매 순간 무의식의 노예가 되어 기계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의식적인 인간이 되기 전에 무의식적인 인간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이 무의식적인 인간의 모습은 한마디로 '욕망에 지배당하는 인간'이다. 욕망에 지배당하는 인간에 대해서는 매슬로우가 정의한 것처럼 본능으로 시작하여 자기실현이라는 최상위 욕망까지 특정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인간의 수준으로 표현된다. 또한 프로이트는 인간에 대해 어린 시절 무의식적 욕망을 채우지 못해 상처 받은 인간이 욕망을 채우기 위해 형성된 '성격'이라는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로 설명했다. 이드와 에고, 슈퍼에고라는 에고 중심의 성격 시스템 안에서 자신의 숨은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적절한 방어기제로 자신의 욕망을 합리화시키며 살아가는 성격적인 존재로 이해한 것이다. 인간을 욕망에 지배당하는 모습으로 또 성격에 지배당하는 인간으로 보든지 간에 우리는 이 두 가지 모습이 다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욕망적인 인간, 성격적인 인간에서 벗어나 자신의 욕망과 성격을 다룰 수 있는 건강한 인간, 의식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자.
의식적인 인간이 되려면 먼저 의식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의식이란 나의 생각, 사고, 감정, 행동을 제어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그 상황에 따라 마음을 달리 할 수 있는 의지가 있다.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먹을 수 있고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용기를 가지고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떤 마음, 어떤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인간이 가진 의식에 대해 운동역학의 원리로 인간 의식의 수준을 정의한 사람은 미국의 정신의학자 데이비드 호킨스(Dr. David. Ramon Hawkins)이다.
데이비드 호킨스는 인간의 잠재된 의식은 보이지 않지만 운동역학의 원리를 통해 인간의 의식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고 의식 수준은 빛의 세기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의식 수준은 총 17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순서를 보면 맨 하위 의식인 '수치심(20 lux)'으로 시작하여 맨 상위 의식인 '깨달음(700~1000 lux)'까지 의식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의식 수준 곧 마음의 상태에 따라 우리는 모든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 상황을 처리하는 의지를 가질 수 있고 삶의 주체자로서의 의식적인 존재로 살아갈 수가 있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상황이든지 어떤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에 대해 선택해야만 한다. 데이비드 호킨스가 설명한 의식 수준의 상태에 따른 특성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죽음과 가까운 상태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자살위험, 체면을 잃었을 때, 아픔이나 모욕을 당하거나, 사람 취급을 못 받을 때
심한 수치심은 신경증을 초래, 신체적 질병으로 발전
정서적·심리적 건강에 파괴적 작용, 열등감에 사로잡힘
내성적이면서 혼자 있기를 좋아하게 됨
잔인성의 도구로 쓰임, 학대, 비판적, 피해적 망상
정신병, 엽기적 범죄
융통성이 없는 완벽주의적 사고(수치심의 보상)
연쇄살인범(나쁜 여자들을 벌하여 성도덕을 세운다)
자기 연민이나 자기 학대, 피해의식으로 생겨남
신체적 질병, 사고 위험, 자살 감행
종교단체에 의해 조종당할 우려
죄의식은 분노를 일으키고 분노의 표현으로 학살의 잔인성이 드러남
자기 처벌에 대한 욕구가 짙다.
비관, 절망, 자포자기 상태
현재와 미래가 황폐해 보이고 비애가 인생의 주제
아무 희망을 못 느끼고, 모든 사람들의 도움을 불필요하게 느낌, 살려는 의욕이 없이 허공을 응시
자극에 무감각, 시선이 모호, 음식 욕구 저하
집도 없이 헤매는 사회의 낙오자
체념 상태, 만성 질병의 환자들
주위 사람들조차 무거운 짐으로 생각
슬픔, 상실, 낙담의 수준
계속되는 후회와 우울함 교차, 비탄, 공허
과거에 대한 집착으로 만들어진 후회
실패를 늘 생각하고 만성적 도박성으로 돈, 건강, 직장, 친구, 가족, 기회를 잃었다고 생각
어린 시절의 커다란 상실, 만사를 슬픔의 시선으로 봄
세상만사가 슬프고 삶 자체가 슬프다.
바라보는 것이 슬픔으로 채색
잃은 것은 영원히 채워질 수 없으며 기억이 영원히 사라질 수 없다고 느낌
전부를 잃었다고 일반화
감정적 상실은 심각한 우울증이나 죽음을 자초
위험에 대한 두려움은 건강한 반응
세상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고 그 두려움이 활동의 원천이 됨
적에 대한 두려움, 늙음과 죽음에 대한 공포
거절에 대한 두려움, 세상이 위험해 보이고 함정과 위협으로 가득 차 보임
두려움은 독재자가 민중의 통제를 위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도구
불안감 조성은 시장을 독점하려는 회사의 상투적 수단
사랑하는 관계에서의 두려움은 강박으로 이어져 심한 질투심과 만성 스트레스를 초래
편집증과 신경증으로 전환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두려움에서 해방을 원함
인간 행동의 광범위한 욕구로 표현
본능적인 욕망과 육감적인 유혹
목표 달성과 보상을 향한 더 많은 노력
욕망(건설적 욕심)은 우리를 더욱 다그쳐 금전, 명예, 권력으로 발전
집착의 수준, 인생 자체보다 더 중요하게 느껴짐
관심을 가져달라고 끊임없이 요구
성적인 매혹에 대한 욕구는 화장과 패션 산업의 번영
축적, 탐욕과 밀접한 관련
만족이란 있을 수 없고, 채우고 나면 계속 공허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됨
살인이나 전쟁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만 건설적으로 발전하면 상당히 좋은 부분으로 작용
무기력, 슬픔, 두려움을 극복하면 무엇인가에 대한 욕망을 느끼면서 좌절감이 오게 되고 좌절감은 분노를 가져온다.
사회의 부조리와 불평등, 사회에 대한 희생, 사회구조의 대변혁을 가져온다.
분노가 분개나 복수로 표현되고 폭발성이 짙기 때문에 위험하지만 성질이 급한 사람의 경우가 이 경우에 해당된다.
좌절 욕구로 생긴 분노를 잘 다스려 건강한 에너지로서의 도약이 필요하다.
에너지가 훨씬 긍정적으로 도약한 상태로서 모든 고통의 진통제이자 삶의 행진을 지속한다.
버팀목처럼 수치심, 죄의식, 두려움으로부터 도약한 상태, 한국의 자존심이 4강을 만들어낸 예
그러나 자존감이 너무 팽만해지면 추락하기 쉽다.
자존심은 외부 자극으로 발생되기에 외부 자극이 없으면 언제든 낮은 의식으로 저하될 위험
거품으로 발전되어 에너지의 소모를 초래
분열과 파벌주의를 초래, 그에 따른 대가를 치름
군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국심은 극도의 자존심이 만들어낸 전쟁과 테러리즘의 광적이고 무서운 역사를 만들어낸다.
자존심의 약점은 오만과 부정이다.
자신의 약점을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내면의 참된 잠재력이 비로소 시작
인생이 긍정이냐, 부정이냐를 구분시켜주는 분기점이다.
이 수준에서의 결정이 너무나 중요하다.
이 수준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이 발생
탐구, 성취, 인내, 결단의 영역
이보다 낮은 수준은 세상이 희망이 없고, 슬프고, 무섭고, 좌절감으로 가득 차 보이지만 용기의 수준으로 도약하면 인생이 흥미롭고, 도전적이고, 자극적인 것이 된다(디워 감독 심형래).
용기는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를 도와주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극적으로 변화시킨다.
기회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성장의 자극제가 되며 이 수준부터 에너지가 밖으로 나가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생산성, 용기백배).
매우 긍정적 에너지의 수준으로서 편파적인 관점으로부터의 해방을 말한다.
흑과 백으로 가르는 이분법적인 논리에서 극단적 대립을 지양하고 유연성 결여를 막는다.
구부릴 줄 모르는 완고함을 버리고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반대와 장애를 초월해야 한다.
중용의 태도는 이해와 포용력, 상태에 대한 건설적 판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슬퍼할 수도 비판할 수도 없게 된다.
거절감의 문제를 극복하게 되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통해 문제를 딛고 이기게 된다.
인생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의미를 이해하고 대립이나 경쟁, 비난이 아닌 화합과 포용으로 가게 된다.
중용의 수준이 적절성을 유지하는 수준이라면 자발성은 과제에 대한 훌륭한 성공의 결실을 맺는 수준
이 수준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향상을 하려고 노력한다.
인생의 저항을 이기고 기꺼이 참여하는 마음이다.
마음이 닫힌 200의 수준 이하의 상태가 아니라 오픈된 상태로 가게 된다.
다른 사람을 친절하게 대하고 사회적· 경제적 성공이 저절로 따르며 실수에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맘만 먹으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밑바닥의 수치심을 물리치고 타인을 돕고 사회의 선에 이바지한다.
배움에 장벽을 두지 않고 자긍심이 높으며 타인의 필요에 기꺼이 응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고 기꺼이 배우려는 자세
인생의 모든 경험을 수용하고 외적인 모든 힘에 대응하면서도 조화를 이루게 된다.
200 이하의 사람들은 인생의 문제를 밖에서 찾지만 이 수준은 행복의 근원이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느끼게 된다.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깊이에서 출발하여 사랑이란 외부의 힘으로부터 내게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을 안다.
세상의 희로애락을 무기력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아닌 부정의 자세가 아니라 긍정으로 끌어가는 것이다.
부분적인 시각에서 전체를 이해하게 된다.
균형, 조화를 이루고 옳고 그름의 판단이 아니라 문제 해결과 처리의 방향을 본다.
극단적인 자세가 아닌 융통적이고 경직됨이 아니라 거부가 아닌 포용인 것이다.
자신의 지성과 이성이 삶의 수면 위에 떠오르게 된다.
광범위하고 복잡한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며 정확하고 빠른 판단력을 보인다.
이해력이 높아지고 교육과 지식력으로 노벨상 수상, 위대한 지도자, 대법원의 판사들이 이 수준에 속한다.
아인슈타인, 프로이트도 이 수준에 속함
이 수준의 결점은 상징과 그 상징의 의미하는 바를 뚜렷하게 구별하지 못하고 객관적, 주관적인 논리성 때문에 인과관계를 정확히 보지 못한다.
나무에 가려 숲을 보지 못하는 경우
본질의 중요성을 찾지 못하고 지식 자체로 그치기 쉬우며 본질이나 복잡한 문제에 대한 원인규명이 어렵다.
이성만으로 진리에 도달할 수는 없다.
언론이나 tv에서의 사랑 수준이 아니다.
육체적 매력, 소유욕, 통제, 탐닉, 에로티시즘, 신선함의 격렬한 감정의 세상적 사랑이 아니다.
자존심에서 비롯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조건 없이 수용하고 변함이 없는 영원한 사랑이다.
사랑이란 외부조건에 작용하지 않는다.
오르내림의 파동이 없다.
사랑은 용서와 보살핌으로 가게 된다.
지적인 것도 표면적인 것도 아닌 가슴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다.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타인의 성공을 이루어 주는 것이다.
이성은 문제를 다루어 줄 뿐이지만 사랑은 전체를 포용하고 육감을 사용함으로써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삶의 부정적 관점을 녹여버린다.
540부터는 이제 치유가 시작된다.
삶의 역경 속에서 인내하고 긍정적 자세를 취하게 된다.
자비의 상태이며 이 수준의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들에게는 사랑과 평화를 널리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삶의 아름다움과 완전함에 눈을 뜨게 된다.
이 세상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신의 성품에 참여하게 된다.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기적을 만들어 낸다.
사망선고를 듣고도 다시 살아난 사람이 바로 이러한 사람들이다.
초월과 자아실현, 신의 의식 수준으로 가게 되며 천만 명중 하나의 꼴로 나타나 아주 보기 드문 수준이다.
주관이나 객관이나 특별한 관점이 존재하지 않고 평범한 범인의 삶이 아니라 인류의 개선을 위해 천재성을 발휘하게 된다.
이 수준의 사람들은 순수한 영성의 소유자들이다.
이성적인 사고에서 나오는 분석적인 능력이 아니라 그 무엇도 개념화하지 않고 그야말로 자연과의 혼연일체, 무아지경이 되는 것이다.
세상이 내가 되고 내가 세상이 된다.
영적 완성의 단계로서 영성의 원천으로 삶는다.
모든 인류에게 영향을 주는 끌개 에너지를 갖고 있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조차 눈을 뜨고 인간의 몸을 초월하여 영혼의 신비감에 이치를 터득한다.
시간과 개별성을 뛰어넘고 공간을 초월하여 나에 대한 관념 자체가 사라지고 운명에 연연하지 않는 완전한 하나의 수준이 된다.
항상 깨어있는 의식으로 살아가며 의식의 분화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데이비드 호킨스에 의하면 수치심에서 자존심까지의 의식은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어두운 의식(force)에 해당하지만 용기로부터 깨달음까지의 의식은 타인을 변화시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밝은 의식(power)으로 구분했다. 특정한 욕망이나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해 형성된 에고 시스템(성격)에 갇혀 있는 인간이 이러한 의식 수준의 17단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될 때 우리는 더 이상 욕망에 지배당하지도 성격에 조종당하지도 않는 '의식적인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