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자인라운지 Mar 02. 2021

알아야 패션 테러를 안 하지

패셔니스타 도전기

우리는 흔히 옷을 잘 못 입는 사람을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한다. 남들은 늘씬하게 트렌디한 옷을 잘만 입는데 유독 옷을 잘 못 입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은 소수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옷을 잘 못 입는다. 물론 옷을 잘 입고 못 입는 기준은 어디에도 명확하게 정해진 바는 없다. 여러 가지 기준과 사람들의 시선에 의해 패션 피플 혹은 패션 테러리스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빠른 결론을 이야기하면 패션 테러리스트는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지에 따라 예전에는 맞고 지금은 틀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패션은 돌고 돈다고. 한때 유행했던 패션 트렌드였지만 어느 순간 유행 지난 패션으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그런 현상은 지금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 주변에 보면 정말 평범하게 옷을 입는 사람들이 많다. 좋은 말로 평범한 거지 그냥 옷을 입고 다는 경우가 많다. 나도 패션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옷을 입고 나가는 경우가 있다. 시즌에도 안 맞고 날씨도 고려 안 하고 그냥 편하고 펑퍼짐한 그런 후줄근한 옷을 그냥 걸치고 나가는 경우도 많다. 남들을 비난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니 그런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솔직히 남들 신경 안 쓰고 편하게 추리닝에 그냥 후드티에 패딩 하나 걸치고 일 하고 싶은 것 평범한 우리들의 숨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고, 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평소에는 안 가는 어딘 가에 가야만 하는 삶을 살고 있다. 특히나 요즘 같은 시기에 재택근무도 많고 남들과 대면해서 하는 업무가 줄어든 시기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집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 잠들 때까지 같은 옷을 입고 24시간 생활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심지어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똑같은 모습으로 생활하는 사람도 있다. 


나 자신이 옷에 관심이 많고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멋지게 보이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신경 써서 옷을 입고 나가도 친구들이 신경도 안 쓰고, 멋진 셀럽의 핫(?)한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고 나가도 돌아오는 것은 핀잔만….





도대체 어떻게 입어야 패션 테러리스트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 인지. 이 문제에 대한 답은 두 가지인데 


아주 어이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정신건강에 아주 좋은 첫 번째 방법은 바로 그냥 다른 사람의 시선은 차단하고 그냥 내 맘대로 살던 것처럼 쭉 사는 방법이다. 이게 진짜 황당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런 스타일링이 유행하는 시기가 올지도 모르고 평생을 쭉 같은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도 어느 정도의 패션을 위한 의지가 보이는 것이니 주류는 아니지만 그것이 당신의 스타일이라고 정의되어 다른 사람들도 인정하고 편하게 바라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두 번째 방법은 조금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데. 바로 따라쟁이가 되는 것이다. 뭐 큰 기대를 하셨다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그런데 평소에 패션에 관심도 없던 사람이 갑자기 옷을 잘 입기는 힘든 일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전해 내려 오는 전통적인(?)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주 적중률이 높은 방법이다. 드라마 또는 화보 아니면 좋아하는 연예인이 입은 것을 잘 보고 따라 하는 방법이 아주 효과적으로 스타일을 바꾸는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작은 문제가 있기는 한데, 보통은 셀럽이나 옷 잘 입는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그냥 허우대가 멀쩡하다는 함정이 있다. 부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의느(?)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비용과 용기 등이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계가 분명하게 있다는 점도…


그런데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옛날 예술가 중에 몬드리안이라는 분이 있었다 바로 황금비율에 대해서 열정적인 작품을 남기신 분이다. 이 황금비율이 여러 분야에서 쓰이고 있지만 가장 잘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패션 분야인 것 같다. 바로 적절한 비율의 신체만 가지고 있다면 아주 잘 생기지 않아도 평범하고 깔끔하게 입어도 맵시 나는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키가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적절한 비율의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을 스타일링의 기초가 갖추어지는 것이다. 






이 글의 제목을 보고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상상을 했다면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패션 테러리스트 벗어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첫째와 둘째 방법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다.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그래서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진정한 패션이 아닐까 싶다. 외모와 상관없이….

이전 01화 패션의 시작은 원시 시대부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