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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계포상 Jul 04. 2016

민들레

미련 떨어진 자리

맞잡은 손 놓았던 자리

떨어진 씨앗 하나

나에겐 그리움, 너에겐 미련


아스팔트 위에서도 피어난다는 녀석

후회를 먹고 싹을 틔운다.

그리움을 먹고 꽃을 피운다.

혹여 지나칠까 노랗게도 피운다.


갈무리하지 못한 마음, 발길을 이끌어

너를 찾아 헤맬 때

돌아간 자리엔 녀석 하나 피어있었네.


녀석은 노오란 얼굴

하얗게 벙글거리며 말했지

날 한 번 만에 불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대!


그리하여 나 불지 않았다.

언제든 널 볼 수 있다는 희망

아직도 품고 살았다.




친구가 보내온 사진이 아름다워, 부랴부랴 글을 채워 넣었습니다. 뭘 써도 사진만 못해 망설이다, 이제야 올립니다.

Photo by 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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