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색깔
색깔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었다. 글쎄, 색은 무슨 의미일까? 알고 싶어, 색을 지워보았다. 노란 내 노트도, 황갈색 원목 책상도, 꽃분홍 라이터도. 식어버린 무채색.
나는 앞으로 활짝 핀 꽃잎에 맺힌 봄을 볼 수 없구나. 흐르는 땀 훔치며 그늘에서 올려다본 나뭇잎, 그 끝에 빛나는 여름을 볼 수 없구나. 높아서 서러운 하늘의 계절도, 비로서 상록수의 절개가 흐드러지는 겨울도 볼 수 없구나.
색을 지우고야 알았다. 그가 가져다준 계절을.
나를 토닥이고, 너를 안아 세상을 치유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