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가을을 바라보다

by 류하


가을의 이름은 낭만이어라

이별을 고하는 빗속에서도

색색의 카펫으로 가는 길 배웅하니


가을의 이름은 다정이어라

한겨울 맹추위 버텨내라고

제 몸 아까운 줄 모르고 떨구어내니


하얗게 얼어붙은 눈물 흘리던 겨울이

꺼내든 가을의 편지에는

겨울을 위해 남겨둔

햇살 한 줌


가을은 안녕을 고한 후에도

자신의 향기를 남겨두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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