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을 위해서는 주택구매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재텍큰타이거 입니다.
내집마련을 준비하는 지인들에게 가끔 질문을 받습니다. "xx아파트랑 xx 아파트랑 어디가 좋을까?" "어느 지역이 더 좋은거 같아?" 이런 질문을 받으면 역으로 질문을 던져 줍니다. "어떤 집에 살고싶어? 살기 좋은집? 집값 많이 오르는집?"
대부분의 지인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음.. 실거주로 살기 좋아야되고, 집 값도 많이 올라야지!"
주택을 구매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내가 살 집이 필요해서 (거주)
둘째, 자산 증식을 위해서 (투자)
대부분의 무주택자 분들은 이 두가지를 믹스시켜서 집값이 오르면서 살기 좋은 집을 사고 싶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의 욕심이란 똑같겠죠. 무주택자가 집 사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내가 살 집(거주)와 자산 증식(투자)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집은 어디일까요? 서울 기준으로 본다면, 20억원대 강남권이나, 마용성 신축 급에는 가야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거에요. 서울 중심지 강남이라면 교통, 학군이 좋고 살기도 좋으니 투자가치는 당연히 높을 것입니다. 마용성 신축이라면 쾌적한 인프라에 신축 품귀 프리미엄까지 있겠죠.
무주택자인 우리가 처음부터 1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서울 기준) 금수저가 아닌이상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소 1-2번의 갈아타기를 거쳐야만, 살기 좋고 집값 팍팍 오를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을 거에요.
금수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거주와 투자 중 어느 한 곳에 더 우선순위를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살집이 필요하다. 거주가 더 중요하지." 라고 거주의 중요성을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거주가 중요하다고 하는 분은 내 예산 안에서 가장 인프라가 좋고, 가장 직장과 가까운 곳을 찾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예산이 부족하다면 전세로 들어가도 되구요.
하지만, 제 주변을 보면 거주보다 투자에 더 목적이 크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직장 동료가 산 아파트가 5억이 오른게 부럽나요? 나는 집이 없어서 동료보다 5억이 뒤처지는 것 같나요? 내년에 동료가 산 아파트가 1억이 더 오른것 견딜 수 있으시겠어요? 이 질문들에 공감하는 분이라면,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집을 사야 되는 분입니다.
투자(집값상승)에 더 우선순위를 두는 분이라면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 집값이 오를 지역이라면, 회사 자차 1시간 거리라도 살 수 있어야 하구요. 40년된 낡은 아파트에 살 생각도 하셔야 합니다. 회사가 서울이지만 경기도 의정부, 화성까지 나갈 수 있어야 하구요. 재건축 안전진단을 기다리는 아파트에서 몸테크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로지 투자만 목적이라면, 갭투자 분양권 매수 등의 방법도 있습니다. 내집마련을 전제로 하였기에, 즉시 실거주가 어려운 것은 제외하였습니다.
이건 제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첫 집을 살 때, 거주와 투자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서울시내 가용 예산이내 아파트는 다 보고 다녔어요.
그리고 선택한 것은 XX아파트. 물론 저희집도 좋은집이고, 서울 평균이상으로 집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집살 때 마지막까지 고민했었던 다른 아파트가 저희집보다 1-2억이 더 올랐네요. 회사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포기했던 아파트, 너무 외곽이고 인식이 안좋은 동네라고 포기했던 아파트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 비교대상 아파트 중 살기 좋은 아파트를 선택했던 것 같아요. 좀 더 투자에 목적을 두고 집을 샀어도 좋았을텐데, 하는 작은 후회가 항상 한켠에 남아 있네요. (물론 지금 사는 집도 좋은 집입니다)
거주목적과 투자 목적을 한번에 잡기에는 제한사항이 많으니, 본인의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무주택자이고 아직 젊으시다면, 앞으로 재산을 늘려가면서 갈아타기를 할 기회가 있으니, 조금더 투자목적에 우선순위를 두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10년 뒤 미래의 더 좋은 집을 위해서, 어느정도는 양보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by 재텍큰타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