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성실함이 축적되어 만들어지는 사람의 기본기
Episode 14. 성실함과 기본기
오늘은 1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달렸다. “7분 06초”. 어디서 본 글이 있는데, 남자는 1km를 4분 30초에, 여자는 5분 43초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로 뛰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난 언제쯤 속도가 붙으려나.
어제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복통이 없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4킬로미터를 달린다는 것이 무리였던 것 같다. 그래도 약 2주간 꾸준히 달리긴 했지만, 오늘처럼 1킬로미터씩 쉬지 않고 꾸준히 달리는 연습부터 해야겠다.
근데 4킬로미터씩 달리다가 1킬로미터를 달리려니 어딘가 개운하지 않았다. 더 달릴 수 있는데, 조금만 더 달려볼까 하는 욕심에 사로잡히기도 했지만 기록 달성 대신 꾸준함을 택하기 하고 길을 돌아섰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욕심도 많은 편이라 가끔씩 기본기를 쌓아야 할 단계를 건너뛰고 높은 단계부터 시작하려고 하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그게 틀렸다는 걸 깨닫고 나서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에게 있어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기는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매력과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볍지 않고, 휘둘리지 않는 힘. 기본기는 곧 그 사람의 성실함에서 하루하루 축적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달리기도, 일상생활도 마찬가지다. 중간과정을 소홀히 하면, 끝을 보기가 힘들다는 것과 어떤 일이든, 차근차근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