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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쟁이 뚱냥조커 Apr 19. 2021

사월 탄생일의 산책 내 마음속으로 또 마음 밖으로

뇌와 손으로 걸어서 세계 속으로




갈증. 그냥 목마름과는 다른 목메이는 갈증


불안한 내 심장과 소장 대장들이 꿈틀대면







아아 맞다 난 옛적에 책을 찾는 아이였지


타인이 무서울때 세계가 울적해질때 도주할 성소







책이라는 향수가 끝없이 쌓인 비밀의 화원. 도서관


오래된 향 새로나온 향 내 코끝을 매혹하지 아아 이건 못 참지







오래된 향들은 한동안 꽤나 맡아봐서 어질하니까


오늘은 신상의 냄새를 잔뜩 물고빨고 즐겨볼까









사랑의 기억이라는 문학적인,너무나 문학적인 제목


허나 놀랍게도 작가분은 평소 존경하던 철학자분.









맞아 며칠 전이 그 날 7주기 였지.


단원고의 그 책상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도 우리가 쓸쓸하여도 살아가기란


사랑이 날 기습하길 여전히 기대하기 때문일까








아니 어쩌면 기습이야말로 사랑 그 자체일지도


예상치 못한 선물에 기뻐하는 것이 바로 삶인가 아니면 그걸 사랑이라고 부르던가








그 한 시인의 말처럼, 쓸쓸하여도 오늘은 죽지말자


우리가 살았던 날들에 대한 말없는 찬사를 바치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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