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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언니 May 18. 2024

눈으로 말하는 강아지

하지므라고했을 텐데...

조이는 눈으로 말하는 강아지다. 검정눈동자에서 흰자가 보일 때면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지 언니를 한참 

쳐다본다. 한 번은 산책을 자주 나갔더니 힘이 들었는지 또 나가자고 하니까 흰자를 보여주면서 안 가겠다고 

버티고 서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조이는 취향이 확고한 강아지라 자신이 하기 싫은 행동을 하거나 무언가가 맘에 들지 않을 때 눈동자를 위로 올리고 언니를 쳐다보는 것 같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매번 사진에 담는데 때로는 같은 날인가 싶을 정도로 표정이 똑같다. 사진을 찍다 보면 대부분 순간포착이라 흔들리는 경우도 많지만 신기하게 조이는 

언니가 핸드폰을 내밀어도 얼음! 하고 멈춰있는 듯 가만히 있어준다.

강아지 조이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다. 

사실 사진들을 보다 보면 귀여워서 확대샷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모든 순간을 다 담아주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 나만 보기 아까운 순간들이 많은데 그럴 때면 나 자신이 둘 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널 더 담아주지 못하는 아쉬움, 매일이 그렇다. 조이는 알까?

조이는 자기 전에 뒹굴 뒹굴 하다가 사람처럼 이내 누워 기지개도 쭈욱 켜고 한참을 다리 뻗고 있다가 다시금 잠을 청한다. 매일 보는 모습인데 정말 신기하고 사랑스럽다. 정말 사람처럼 누워서 자는 게 편한지 코까지 골고 입도 살짝 벌리고 있다. 안에 작은 쌀알들이 얼마나 하찮은지.. 자는 모습도 귀엽다고 난리가 난다.

작고 소소하게 남기는 나의 육아일기는 귀여운 조이로 시작해서 귀엽다는 문구로 끝이 난다.

견생은 조이처럼! 존재자체만으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조이야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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