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개육아
ep1
우리는 강아지와 아이가 함께 살고 있다.
아이는 이제 4개월 차에 접어들었고 조이는 11살이 되었다.
우리는 매일 우당탕하지만 서로 새로운 경험 중이다.
조이와 아이의 발도장을 남기고 싶어 시작한 추억 남기기 :-
아이가 집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작은 발이 두 손 안에 쏙 들어왔었다.
몇 개월 사이에 쑥쑥 자란 아이의 발을 보니 새롭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발과 더불어 조이의 발도장 쾅쾅 우리는 완전한 네 가족이 되었다.
ep2
아이가 태어나고 집에 수시로 택배가 온다. 기저귀 분유.. 아이의 물품으로 가득가득 채워지는 집이 되었다.
조이는 쪼르르 달려와 어? 내 간식인가? 킁킁.. 하다가 코에 스티로폼이 묻었다.
스티로폼이 코에 묻었는지도 모르고 언니를 빤히 쳐다보는데 모습이 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이가 생겼지만 조이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아이는 아이고 조이는 조이다.
조이를 더욱 신경 쓰게 되는 건 나의 몸은 아이에게 가있기 때문이다.
내 시선은 늘 조이에게 가 있지만 몸이 아이에게 있으니 조이는 내심 서운할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조이에게 사랑을 표현해 본다.
“언니는 늘 네 옆에 있어 항상 널 사랑하고 있어 “ 라며,
ep3
평소에도 커피를 좋아했지만 아이를 낳고 한동안 차가운 음료를 피했다.
출산 후 너무 차가운 음식은 몸이 회복하는데 좋지 않다고 해서 먹지 못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 매일 노래를 불렀다.
육아를 하다 보면 커피를 마셔야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때가 많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제대로 쉴 수 없음에,
카페인이 들어가면 힘이 났다. 물론 하루에 한잔씩으로 제한했다.
아이가 4개월에 접어들면서 침을 자주 흘린다 그래서 턱받이를 자주 교체해야 하는데 귀여운 문구의 턱받이를 발견했다.
턱받이는 침이나 닦는 용도로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귀여운 턱받이였다.
엄마는 커피가 필요해… 바로 내 이야기잖아!? 또 다른 문구로는 우리 가족의 새로운 멤버예요, 아빠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
나도 알아요 내가 귀여운 거.. 등 문구가 짧지만 너무 귀엽고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다.
ep4
조이는 10살이 넘어가면서 원래도 약했던 기관지가 더 약해졌다. 그래서 옷을 입고 나가지 않으면 기침이 심해지고
감기에 걸릴 때가 있다. 그래서 외출 시 꼭 옷을 입혀주는데 위에 하네스를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올해도 조이를 위해 패딩을 선물했다. 아기가 태어나고 아이의 물건들로 채우느라 조이에게 선물을 못했었다.
나는 너무 미안한 마음에 옷을 선물했다. 너무 귀엽다 못해 매일 더 좋은 것만 해주고 싶다.
조이는 모든 걸 해줘도 아깝지 않은 그런 존재, 넌 정말 언니에게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야
ep5
조이는 아기가 집에 오고 나서 매일 아기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를 살핀다.
아이가 분유를 먹을 때도 쪼르르 달려와 아이옆에 찰싹, 머리 냄새 킁킁.. 아이에게 온 사랑을 쏟는 느낌이다.
언니가 사랑하고 있는 존재임을 느낀 건지 조이 역시 아이와 너무 잘 지내준다.
하지만 한편으론 고민이다. 아이만 데리고 외출할일이 잦아지자 외로움이 생길까 하고 말이다.
매일 산책도 같이 가고 조이 병원도 같이 가고 하지만 언니의 사랑이 온전히 너에게 다하지 못하는 느낌
그래서 매일 미안하다고 느끼는것 같다. 하지만 아이는 조이만 보면 방긋 웃는다.
너희 둘 말은 못 해도 무언가 통하는 게 분명히 있는지 서로를 응원하는 느낌이다.
ep6
매일 강아지 유모차를 타던 조이가 아래를 지킨다.
당당한 듯 아래에서 요리조리 세상을 구경해 본다. 언니 커피도 같이 사러 가고 병원도 가고
장도 보러 가고 아이 둘을 키우면 이렇게 바쁜 하루가 지속되는 걸까 싶은 느낌,
하루가 정말 짧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와 조이를 데리고 산책을 시키고 아이 낮잠을 재우고 밥 챙겨 먹고
때 되면 조이 약 챙겨주고 장 보고 아이와 조이를 돌보다 보면 어느덧 잘 시간이다.
요즘엔 늘 같은 패턴으로 지내고 있다.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행복이 있다.
아이와 강아지가 사는 집 애개육아는 다른 집과 다를 게 없다.
같은 공간에서 같이 잠자고 밥 먹고 이뿐이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행복이 넘쳐난다는 것,
아이가 생김으로 인해 우리의 행복은 두 배가 되었다는 거,
ep7
아이의 30일 차, 처음 조이와 사진 남긴 날
아이는 작고 조이는 어엿한 누나 느낌이 물씬 난다.
조이가 작은 줄 알았는데 한 달 된 사람아기는 정말 작다, 지금은 조이가 더 가볍다..
강아지와 아이가 사는 집 모두가 잘할 수 있을까? 하지만 잘 해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균형을 맞춰가며 살고 싶다. 아이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조이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나는 엄마고 조이에게 언니고 지금처럼 평온함을 잘 유지하고 싶다.
올해를 하루 남기고 쓰는 일상,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