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저녁 7시 클래식- 11월 19일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323. 슈베르트 - 가곡 <죽음과 소녀>, D.531

by 쏘냥이

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11월 19일, 오늘은 가곡의 왕의 대표 가곡을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KHeM9V4Q2sI?si=UyiJm63kIqCXn-Xs

슈베르트 가곡 죽음과 소녀



곡명 : 가곡 <죽음과 소녀>, 작품번호 531번 (Der Tod und das Maedchen, D.531, Op.7, No.3)

작곡가 :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오스트리아의 초기 낭만 시대 작곡가인 '슈베르트'는 600여편이 넘는 독일 가곡 '리트 (Lied)'를 작곡하며 '가곡의 왕', '독일 리트 형식의 창시자'란 별명으로 불리는 음악가이죠. 우리는 <겨울나그네 (https://brunch.co.kr/@zoiworld/660)>를 비롯하여 <방랑자 (https://brunch.co.kr/@zoiworld/974)>, <송어 (https://brunch.co.kr/@zoiworld/339)>, <실 잣는 그레트헨 (https://brunch.co.kr/@zoiworld/535)> 등의 가곡들을 통하여 그의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송어>와 함께 가장 유명한 그의 가곡 중 하나가 바로 그가 1817년, 막 20세가 되었을 때 작곡한 가곡 <죽음과 소녀>입니다. 독일의 시인 '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 (Matthias Claudius, 1740-1815)'의 시에 작곡을 한 이 곡은 1절은 소녀의 외침을, 그리고 2절은 죽음의 유혹을 담고 있습니다.



Franz_Schubert_by_Wilhelm_August_Rieder_1875_larger_version_crop.png
Portrait_claudius.jpg
슈베르트와 클라우디우스 [출처: 위키피디아]



죽음과 소녀 (Der Tod und das Maedchen)
Vorueber! Ach, vorueber!
Geh wilder Knochenmann!
Ich bin noch jung, geh lieber!
Und ruehre mich nicht an.

가세요! 아~ 지나가버리세요!
사라져버려요. 해골의 신!
나는 아직 어려요. 사라져버려요!
그리고 내게 손 대지 말아요!

Gib deine Hand, du schoen und zart Gebild!
Bin Freund, und komme nicht, zu strafen.
Sei gutes Muts! Ich bin nicht wild,
Sollst sanft in meinen Armen schlafen.

내 손을 잡아, 아름다운 소녀여!
난 너의 친구야, 벌을 주려 온 게 아니야.
용기를 내! 난 난폭하지 않아.
내 품에서 편히 잠들렴.


1821년, 완성되고 4년 뒤에 출간된 이 가곡은 슈베르트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오래 전에 소녀를 찾아 내려온 죽음의 사자를 그린 클라우디우스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야. 나는 그 후에 그 시를 모티프 삼아 현악사중주를 작곡하기도 했어. 나는 그 어린 소녀이다"란 말을 남겼는데요.



https://youtu.be/st-93MwNVCk?si=ExtX88RpheOgYapa

슈베르트의 가곡 죽음과 소녀



다음 시간에는 이 <죽음과 소녀>를 모티프로 슈베르트가 죽음을 두려워하며 완성한 현악사중주를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그럼 행복한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keyword
이전 22화저녁 7시 클래식 - 11월 18일 글라주노프 사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