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쏘냥이 Apr 13. 2019

알쓸신클-뇌가 섹시해지는 클래식 034

클래식 에티켓 - 프로그램 노트로 공연 2배 즐기기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당신!

공연도 가고 싶고, 즐기고도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그대!!


'알쓸신클'을 읽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을 사랑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고나면

''데 많은

''나는

''래식,

오늘은 '프로그램 노트'를 이용해 그 공연에 대해 미리 익히고, 박수치는 타이밍까지 알아볼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드릴까 해요.



필자의 2018년 2월 독주회 포스터, 전단지, 그리고 프로그램 노트의 첫 페이지 이미지



'프로그램 노트 (Program Note)'는  공연을 갔을 때, 포스터와 전단지 외에 당일 공연이나 음악에 대한 해설이나 연주자 프로필, 프로그램 차례, 감사의 인사 등이 담겨져 있는 4~10여 페이지의 책자나 브로셔를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보통 이 프로그램 노트는 무료나 1,000원에서 10,000원 이내의 가격으로 티켓 오피스나 연주홀 입구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연주회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도착하여, 구비되어 있는 프로그램 노트를 읽고 연주회를 감상하면 그 음악의 뒷 이야기나 구성 등을 익히고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음악회가 더 이상 지루하거나 박수 칠 타이밍을 몰라 어리바리하게 있지 않아도 된답니다!



필자의 2018년 2월 독주회의 프로그램 노트 중 두번째 페이지



보통 프로그램 노트는 4~6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첫 페이지는 포스터, 전단지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제목과 연주자들의 이름, 공연 장소와 시간 등이 들어있죠.

두번째 페이지는 보통 프로그램의 차례나 연주자의 프로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주자의 프로필이 전단지에서보다 더욱 상세하게 적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감사의 말씀을 프로필과 함께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2번째 페이지에 프로그램의 차례가 들어가는 경우에는 연주자의 상세 프로필은 마지막 페이지나 그 직전 페이지에 쓰여집니다.



필자의 2016년 12월 독주회의 프로그램 노트 중 2번째 페이지, 함께 연주한 연주자들의 프로필이 함께 들어가 있다.



사실 '프로그램 노트는 이렇게 쓰여져야한다'는 법칙은 없습니다. 얼굴이 되는 첫번째 페이지를 제외하고는 연주자나 기획사의 역량에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프로그램의 목차를 보면 언제 '쉬는 시간 (=인터미션, Intermission)'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보통 1부와 2부로 나눠진 연주회에서 1부는 1-3곡 정도, 2부는 1-2곡 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나, 곡의 길이에 따라 더 추가되기도 합니다. 



필자의 2018년 프로그램 노트 중 3번째 페이지의 연주곡 목차



박수는 연주자가 입장하고 인사할 때, 그리고 한 곡이 끝나는 경우와 곡이 끝나고 퇴장할 때까지 치는 것이 맞습니다. 악장과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곡의 흐름이 끊기는 것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는 것 보다는 참아뒀던 기침, 자세 고침, 다음 악장에 대한 컨닝 (^^)을 프로그램 노트에서 하면 좋습니다. 

연주가 진행되는 중에는 최대한 조용하게 음악과 연주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자의 2016년 독주회 프로그램 노트 중 연주곡 목차



악장은 위에 참고한 목차에서처럼 보통 작곡가의 이름과 제목아래에 작은 글씨로 띄어쓰기 후에 쓰여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1부의 세번째 곡인 파가니니의 소나타는 Andante innocentamente, Allegro vivo e spiritoso, Minore 이렇게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잇으며, 그 3개의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아야 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곡에 대한 정보를 프로그램 노트를 통하여 미리 숙지해 놓으면 박수를 칠 타이밍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2016년 독주회 프로그램 노트 속 곡의 해설



'프로그램 노트'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곡에 대한 해설이 쓰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란 말이 있는 것처럼, 곡에 대한 해설을 읽고 작곡가의 의도와 곡의 구성, 음악의 특징 등을 알고 있다면 음악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주회나 공연을 감상할 때 조금 일찍 도착하여 프로그램 노트를 읽고 그 공연을 2배, 아니 3배 더 즐겁게 감상하신다면, 클래식이 조금 더 쉽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공연이 끝난 후에도 프로그램 노트에 쓰여진 곡명을 토대로 유튜브, 멜론 등에서 다른 음악가의 연주를 비교 감상해볼 수 있으니, 1석 2조의 활용법이 될 것입니다.



프로그램 노트 속 감사의 인사



제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tschiny)에 방문하시면 제가 연주했던 공연의 프로그램 노트를 토대로 곡에 대한 해설을 영상과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알쓸신클-뇌가 섹시해지는 클래식 03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