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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Mar 07. 2019

알쓸신클-뇌가 섹시해지는 클래식 033

음악 용어 - 도돌이표와 반복 기호들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당신!

공연도 가고 싶고, 즐기고도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그대!!


'알쓸신클'을 읽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을 사랑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고나면

''데 많은

''나는

''래식,

오늘은 악보를 조금 더 읽기 쉽게 하기 위하여 도입되었으나, 우리를 자꾸 더 헷갈리게 만드는 도돌이표와 반복 기호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주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도돌이표 [출처: 구글 이미지]



01. 도돌이표

도돌이표는 2번 이상 반복되는 부분을 2번이나 반복해서 쓸 필요없이 반복 기호를 사용하여 심플하게 악보를 쓰고 읽기 위해 만들어진 기호입니다.

다음 시간에 조금 더 심도있게 다뤄볼 예정인 이 도돌이표는 '겹세로줄 (l■)'에 점 2개를 찍은 기호인데요. 이 기호가 쓰여져 있을 경우 도돌이 표가 마디 끝에 그려진 곳까지 연주한 후에 다시 첫번째 도돌이표가 그려진 앞부분이나 처음으로 돌아가서 한번 더 반복하면 됩니다.



도돌이표 읽는 법



위의 그림을 따라가보자면, 1마디에서 4마디까지를 연주한 후에 다시 마디 2로 돌아와서 끝까지 연주하는 것입니다.

즉 '미 (1마디) - 솔 (2) - 파 (3) - 시 (4) - 솔 (2) - 파 (3) - 시 (4) - 도 (5) - 솔 (6)- 미 (7) - 도 (8)'로 연주하는 것입니다.



02. 다 카포 (Da Capo)

다 카포는 이탈리아어로 '머리'라는 뜻의 '카포 (Capo)'와 '~로 부터'란 의미의 '다 (Da)'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로 '처음으로부터'란 의미대로 처음으로 돌아가서 연주하라는 기호입니다.

이 지시어는 'D. C.'라는 줄임말로 많이 쓰이며, 'D. C' 또는 'Da Capo'가 쓰여진 세로줄 직전까지 연주를 한 다음 처음으로 돌아가서 'Fine'나 겹세로줄 (ll)' 위의 페르마타 표시가 있는 곳에서 곡을 끝내면 되는데요. 이런 기호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곡의 끝까지 연주하면 됩니다.



다 카포를 연주하는 법



위의 예시에서는 다 카포 표시가 곡의 마지막에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8마디를 연주한 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Fine 표시가 있는 5마디까지 연주하고 곡을 마치면 됩니다.

즉 '미 (1마디) - 솔 (2) - 파 (3) - 시 (4) - 도 (5) 솔 (6) - 미 (7) - 도 (8) - 미 (1) - 솔 (2) - 파 (3) - 시 (4) - 도 (5)' 로 연주하는 것이죠.



03. 달 세뇨 (Dal Segno)

다 카포와 함께 악보의 앞으로 돌아가라는 기호에는 '달 세뇨 (Dal Segno)'가 있는데요.

역시 '~로 부터'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달 (Dal)'과 '기호, 표식'이라는 의미의 '세뇨 (Segno)'가 합쳐진 단어인 달 세뇨는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다 카포와 달리 'S'에 '/'를 긋고 점 2개를 찍은 '세뇨 기호'가 그려진 세로줄 (l 또는 ll) 바로 다음으로 돌아가서 그 마디를 연주하면 됩니다.

'D.S.' 라는 약자로 자주 쓰여지는 달 세뇨 기호를 따라 앞으로 돌아간 후에는 다 카포와 마찬가지로 Fine나 겹세로줄 위의 페르마타, 또는 끝까지 연주하면 됩니다.



달 세뇨를 연주하는 법



예시를 보면 처음부터 'D.S.'가 쓰여진 8마디까지 연주한 후에 세뇨가 쓰여진 바로 다음 마디인 2마디로 돌아가서 Fine가 쓰여진 5마디까지 연주하면 됩니다.

즉, '미 (1마디) - 솔 (2) - 파 (3) - 시 (4) - 도 (5) - 솔 (6) - 미 (7) - 도 (8) - 솔 (2) - 파 (3) - 시 (4) - 도 (5)'로 연주하면 되는거죠!



04. 알 세뇨 (Al Segno)

마침이란 뜻의 '피네 (Fine)'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사라진 기호인 '알 세뇨 (Al Segno)',

'~에, ~로'라는 뜻의 '알 (Al)'과 세뇨 기호가 합쳐진 알 세뇨는 'a. s.'라는 약자로 쓰였으며, a. s.가 쓰여진 마디까지 연주한 후에 처음으로 돌아가서 세뇨 기호가 있는 세로줄 직전까지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알 세뇨를 연주하는 법



예시에서 'a. s.'가 쓰여진 8마디까지 연주한 후 처음으로 돌아가 세뇨기호가 쓰여진 세로줄 바로 직전 마디인 5마디까지를 연주하면 되며, 음을 나열해보면 '미 (1마디) - 솔 (2) -파 (3) - 시 (4) - 도 (5) - 솔 (6) - 미 (7) - 도 (8) - 미 (1) - 솔 (2) - 파 (3) - 시 (4) - 도 (5)'입니다.


현재는 다 카포와 달 세뇨와 함께 쓰일 때 혼동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점점 쇠태하여 더 이상 쓰이지 않는 기호라고 보면 됩니다.



세뇨와 코다 기호 [출처: 구글 이미지]



05. 다 카포와 코다 (Coda)

이제 조금 복잡해지기 시작하는데요.  바로 이 '코다 (Coda)' 기호 때문입니다.

이탈리아어 '꼬리'에서 유래한 단어인 '코다 (Coda)'는 원래 곡이나 악장의 끝부분에 클라이맥스 효과, 종결이라는 강조 효과를 주기 위하여 덧붙여 추가된 부분을 뜻하는데요.

기호로 쓰이는 경우엔 동그라미에 십자가를 그려 사용합니다.

연주 방법은 첫 코다 기호가 쓰여진 세로줄 직전 마디까지 연주한 후에 점프하여 두번째 코다 기호가 쓰여진 세로줄 바로 다음 마디부터 연주하면 됩니다.



다 카포와 코다의 컴비네이션



예시를 보면 처음부터 다 카포가 쓰여진 8번째 마디까지 연주한 후에 처음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첫번째 코다 기호가 쓰여진 세로줄 직전 마디인 1마디를 연주한 후에 2번째 코다가 쓰여진 세로줄 직후 마디인 4마디로 뛰어 넘어가서 Fine가 쓰여진 5마디까지 두 마디를 연주하면 되는거죠.

'미 (1마디) - 솔 (2) - 파 (3) - 시 (4) - 도 (5) -솔 (6) - 미 (7) - 도 (8) - 미 (1) - 시 (4) - 도 (5)'로 연주합니다.



06. 달 세뇨와 코다

자.. 이제 점점 복잡해집니다.. 달 세뇨와 코다 역시 세뇨 기호로 돌아가 다시 연주할 때 두 코다 사이는 연주하지 않으면 되는데요.



달 세뇨와 코다의 컴비네이션



예시를 보며 따라가보자면, 처음부터 달 세뇨가 그려진 8마디까지 연주를 한 후에 세뇨 기호가 있는 세로줄 직후 마디인 2번째 마디로 돌아가서 연주하고, 두 코다 사이의 3번째 마디는 연주하지 않고 뛰어 넘어 4번째 마디부터 연주하여 5번째 마디에서 마치면 됩니다.

즉, '미 (1마디) - 솔 (2) - 파 (3) -시 (4) - 도 (5) - 솔 (6) - 미 (7) - 도 (8) - 솔 (2) - 시 (4) - 도 (5)'로 연주하시면 됩니다.



07. 도돌이표와 다 카포

도돌이표와 다 카포가 함께 쓰여졌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뭘까요?

바로 처음으로 돌아가서 연주할 때에도 다시 도돌이표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보통 작곡가가 따로 반복을 한번 더 하라는 표기를 하지 않는 한, 앞으로 돌아간 후에는 도돌이표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법칙입니다.



다 카포와 도돌이표의 컴비네이션을 연주하는 법



예시를 통해서 함께 읽어보자면, 처음부터 4마디까지 연주한 후에 도돌이표로 돌아가 2, 3, 4마디를 한번 더 연주한 후에 D. C가 쓰여진 8마디까지 쭉 연주해줍니다. 그 후에 처음으로 돌아가서 1마디부터 6마디까지 도돌이 구간을 반복하지 않고 진행하여 곡을 마쳐야 합니다.

'미 (1) - 솔 (2) - 파 (3) - 시 (4) - 솔 (2) - 파 (3) - 시 (4) - 도 (5) - 솔 (6) - 미 (7) - 도 (8) - 미 (1) -솔 (2) - 파 (3) - 시 (4) - 도 (5) - 솔 (6)'로 연주하는 것이죠.



08. 도돌이표와 달 세뇨

달 세뇨와 도돌이표가 함께 쓰이는 경우에도 2번째로 돌아가서 연주할 때에는 도돌이표 구간을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달 세뇨와 도돌이표의 컴비네이션을 연주하는 법



예시를 보면, 처음부터 4마디까지를 연주한 후 도돌이표의 지시에 따라 3, 4마디를 반복하고 8마디까지 연주해 줍니다. 그 후에 세뇨 표시가 된 2마디로 돌아가 Fine가 쓰여진 6마디까지 반복 없이 연주하는 것입니다.

'미 (1) - 솔 (2) - 파 (3) - 시 (4) - 도 (5) - 솔 (6) - 미 (7) - 도 (8) - 솔 (2) - 파 (3) - 시 (4) - 도 (5) - 솔 (6)'로 연주하는 것이죠.



09. 도돌이표와 다 카포와 코다

자.. 이제 모든 반복 기호가 복합적으로 쓰였을 때 어떻게 읽어야 할 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돌이표와 다 카포와 코다가 함께 쓰였을 때도 차례대로 생각한다면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첫번째 연주할 때에는 도돌이표 사이를 반복하고 두 코다 사이도 연주하고, 다 카포의 기호에 따라 다시 돌아간 후에는 도돌이표 사이를 반복하지 않고 코다 기호 사이는 연주하는 것이죠!



다 카포와 도돌이표와 코다의 컴비네이션을 연주하는 법



예시에서도 위의 법칙과 동일하게 진행이 되는데요. '미 (1마디) - 솔 (2) - 파 (3) - 시 (4) - 파 (3) - 시 (4) - 도 (5) - 솔 (6) - 미 (7) - 도 (8) - 미 (1) - 솔 (2) - 파 (3) - 시 (4) - 도 (5) - 미 (7)'로 연주하면 됩니다.



10. 도돌이표와 달 세뇨와 코다

마지막으로 도돌이표와 달 세뇨와 코다는 9번의 법칙과 동일하게 진행되지만, 다 카포처럼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세뇨 기호가 쓰여진 세로줄 바로 다음 마디로 돌아가면 되고, 2번째 연주할 때 도돌이는 연주하지 않고 두 코다 사이는 연주하지 않고 건너뛰면 됩니다.

예시를 보며 따라가보겠습니다.


달 세뇨와 도돌이표와 코다의 컴비네이션을 연주하는 법



1마디 (미)에서 4마디 (시)까지 연주한 후에 도돌이표를 따라 3마디 (파)와 4마디 (시)를 한번 더 연주해줍니다. 그리고 8마디 (도)까지 연주한 후에 달 세뇨 기호를 따라 세뇨 표시가 있는 세로줄 바로 다음 마디인 2마디 (솔)로 도아가서 5마디 (도)까지 반복 없이 연주하고 코다 사이 음은 연주하지 않고 뛰어 넘어 7마디 (미)를 연주하고 곡을 마치면 되는 것이죠.

'미 (1마디) - 솔 (2) - 파 (3) - 시 (4) - 파 (3) - 시 (4) - 도 (5) - 솔 (6) - 미 (7) - 도 (8) - 솔 (2) - 파 (3) - 시 (4) - 도 (5) - 솔 (7)'로 진행이 됩니다.


조금 많이 헷갈리죠? 하지만 이 기호들 덕분에 악보는 훨씬 심플해지고 읽기가 쉬워(?!)졌습니다. 그리고 퀴즈를 풀 듯 몇번만 연습해보면 이 기호들 때문에 혼동을 겪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도돌이표에 대해 조금 더 심도있게 들어가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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