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용어 - '점점'에 대한 단상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당신!
공연도 가고 싶고, 즐기고도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그대!!
'알쓸신클'을 읽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을 사랑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알'고나면
'쓸'데 많은
'신'나는
'클'래식,
오늘은 취미로 악기를 하거나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들, 심지어 전문 연주자들도 쉽게 범하고 있는 실수에 대한 짧은 생각을 나눠보려 합니다.
그것은 바로 '점점'이 들어가는 음악 용어들을 어떻게 연주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 '점점'이 드어가는 대표적인 음악 용어가 바로 '크레센도', '데크레센도', '리타르단도', 그리고 '아첼레란도'입니다.
앞서 우리는 '크레센도 (Crescendo)', 와 '데크레센도 (Decresceno)'는
알쓸신클 26. 음악 용어 [셈여림표 02] - https://brunch.co.kr/@zoiworld/91 에서
그리고 '리타르단도 (Ritardando)'와 '아첼레란도 (Accelerando)'는
알쓸신클 29. 악보에 자주 등장하는 암호들 2. - https://brunch.co.kr/@zoiworld/97
에서 다뤄봤었는데요.
위의 두 글에서 다뤄봤듯 크레센도는 점점 크게, 데크레센도는 점점 작게, 리타르단도는 점점 느리게, 그리고 아첼레란도는 점점 빠르게란 뜻으로 쓰이는데요.
여기서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크레센도가 그려진 부분에서 크게 연주해버리고,
데크레센도가 쓰여져 있는 부분에서 갑자기 작게 연주해버리고,
리타르단도가 적힌 부분에서 급작스럽게 느리게 연주해버리고,
또 아첼레란도가 쓰여진 부분에서 급하게 빨라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크게 연주하는 것은 크레센도가 아닌 '수비토 포르테 (Subito f)',
급작스럽게 작에 연주하는 것은 데크레센도가 아닌 '수비토 피아노 (Subito p)',
갑자기 느리게 연주하는 주법은 리타르단도가 아닌 '리테누토 (Ritenuto)',
그리고 급히 빠르게 연주하는 것은 '루바토 (Rubato)'에 가까운 연주 주법입니다.
그래서 많은 선생님들이
'크레센도가 쓰여져 있는 부분은 피아노로 연주해야 해!'
또는,
'데크레센도라고 쓰여져 있는 부분은 포르테로 연주하고, 그 뒤부터 점점 작아져야 한다고!'
라고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부르시곤 하죠. (저 역시도요...ㅎㅎ)
이해하셨죠?
크레센도가 쓰여진 부분에서는 아직 커져서는 안됩니다!
데크레센도가 쓰여져 있는 부분은 아직 작게 연주해서는 안되구요!
또 리타르단도가 적힌 부분에서는 아직 느려지면 안됩니다!
그리고 아첼레란도가 쓰여져 있는 부분은 아직 빨라지면 안돼요 안돼!
점점 가속, 점점 감속, 점점 사운드를 키우거나 점점 사운드를 줄이는 연습을 할 때는 위의 글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갑자기'와 '점점'을 구분하여 연주할 수 있다면 훨씬 다이내믹하면서도 풍부한 음색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겠죠?
알쓸신클, 클래식 음악 용어에 대한 짧은 고찰을 써봤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다시 클래식 공연장과 에티켓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