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 이야기 - 음악기보의 역사 <1>최초의 악보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당신!
공연도 가고 싶고, 즐기고도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그대!!
'알쓸신클'을 읽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을 사랑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알'고나면
'쓸'데 많은
'신'나는
'클'래식,
오늘은 현재까지 발견된 고고학 자료들을 토대로 남아있는 최초의 악보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려 합니다.
기원전 3500년 경 현재의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생하여 발전하였는데요.
이 고대 메소포타미아 시대의 고대 음악은 구전에만 의존하지 않고 당시 설형 문자의 발전에 힘입어 음악 용어와 음정, 연주 기법, 장르 등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 기록들을 살펴보면 메소포타미아인들은 현재의 '도, 레, 미, 파, 솔, 라, 시'와 비슷한 7음계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음악을 기보하기 위해 오선과 같은 기호나 표기법을 사용한 것이 아닌 음정에 이름을 붙여 그들의 문자로 기록을 남겼는데요.
이는 국악의 정간보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어요.
남아있는 유물 중 가장 온전하게 보존되어진 기록은 기원전 1400년에서 기원전 1250년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가리트 (Ugarit)'의 점토판입니다.
이 우가리트의 점토판은 달의 신 '야리즈 (Tarij)'의 부인인 우가리트와 페니키아의 여신 '니칼 (Nikkal)'에게 바치는 찬미가로 학자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니칼에게 바치는 찬미가가 새겨진 우가리트의 점토판은 기원전 1000년에 사멸되어버린 '후르리어 (Hurrian)'로 새겨졌기에 정확한 해독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가리트의 점토판에 새겨진 우가리트 문자는 우가리트어와 후르리어 표기에 모두 사용되었으며,
쐐기 문자를 사용한 최초의 알파벳 기록이기 때문에,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음악 기보 자료라는 역사적 의미 외에도 고고학이나 언어학 측면에서도 매우 귀중한 자료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오선이 탄생하기 전의 최초의 악보들, 음악 기보의 역사 2번째 시간으로 고대 그리스의 기록들에 대해 다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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