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 이야기-음악기보의 역사<5>솔렘, 프랑코, 아르스노바 기보법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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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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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늘은 음악 기보의 역사, 그 다섯번째 시간으로 솔렘 성가 기보법을 통해 오선의 탄생에 대해 알아보는 마지막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솔렘 베네딕토 수도원 (L'abbaye Saint-Pierre de Solesmes)'은 프랑스에서 약 250Km 정도 떨어진 '솔렘 (Solesmes)' 지역에 위치한 수도원으로, 그레고리안 성가를 발굴하고 복원한 장소이기에 그레고리안 성가의 본산이라 불리우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수도원입니다.
그레고리안 성가를 발굴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솔렘 수도원의 수도사들은 현대판 성가집을 만들었는데요.
그 후 1903년, 교황이었던 '비오 10세 (Sanctus Pius X, 1835~1914)'는 이 성가집을 바티칸의 공식적인 성가집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 성가집에 쓰인 기보법은 현대적인 양식의 성가 기보법을 사용하여 실제 미사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레고리안 성가에 쓰였던 기보법은 귀도식 기보법과 동일하게 4선을 쓰고 있으며, 선이 나오며 단락을 구분짓고 있습니다.
다성부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음악은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하였으며, 선은 더이상 4선이 아닌 5선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1280년 경 리듬을 기보하는 '프랑코 (Franco von Koeln, 1215~1270)'식 기보법이 나타났으며, 1300년부터 1425년에는 '새로운 예술'이라는 뜻의 '아르스 노바 (Ars Nova' 기보법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아르스 노바'는 종교 음악과 세속 음악의 발전, 악기의 발달과 그 맥락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이 아르스 노바 기보법은 온음까지만 쪼개져 있던 프랑코 식 기보법에서 음가를 더 쪼갠 2분음표까지 표기가 가능한 기보법입니다.
1450년에서 1600년까지의 르네상스 시대에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8분음표, 16분음표까지도 악보에 등장하게 됩니다.
이렇게 계속된 발전을 거듭하던 기보법은 17세기에 들어서, 마디선이 등장하게 되며 현대적인 기보법의 형태를 온전히 지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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