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졸린닥 김훈 Jan 11. 2024

<다시 파리, 그리고 비엔나 24>프라하, 카프카!

프라하에는 그가 있었다. <프란츠 카프카> 그의 이름은 언제나 들어도 떨리는 그런 것이 있다.


그리고 그의 이름에 앞서 '프라하'는 어쩌면 그의 작품세계를 가장 명확하게 해준 도시가 아닐가 그런 생각을 했다. 특히, 네이버 지식백과가 말해주는 '괴물들의 나라, 프라하'에서는 말이다.

물론, 지금의 프라하가 어둡고 습한 그런 곳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많은 상상과 작품속에 프라하는 독특한 체계의 그림을 가지고 있고... '카프카'는 그 체계의 가장 중심적인 작가가 아닐까..

카프카는 많은 고독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것이다. 그의 여러 걸작들은 그의 고독과 처참했던 일상을 대변할 지도 모른다. 그는 그의 영광을 살아있을때... 조명받을 수 없었으며.. 조국이라 할 수 있는 '프라하'에서도 그는 초대 받지 못했다. 


그의 모든 칭송은 이미 그가 사망한 후에나 세상에 알려졌으며.. 지금의 '그'가 되었다.


카프카박물관은 그의 작품에 대한 심도있는 장치들로 이루어진 그런 곳이다. 작지만 그의 작품속 어딘가를 걷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충분히 그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닐까..

그의 박물관은 해외에서 시작된 카프카 전시를 기반으로 프라하에서도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는 그의 작품을 조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시작한 것이다. 물론, 체코 민족주의가 강했던 그 시절 그는... 체코어가 아닌 독일어로만 대부분의 작품을 썼기에 외면을 받았다고 한다. 


다행히 그는 오랜시간을 거쳐 다시 프라하에 그의 박물관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박물관은 작지만 훌륭한 영감과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박물관 전시물은 그의 가족과 주변사람, 그의 작품, 그의 건강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고..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작품 일부인듯한 전체적인 구성이 너무나 좋았다.

카프카는 그림에 대한 애정도 많았다고 한다. 그가 드로윙한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짧은 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속 누군가 인것 같은 그런 느낌의 드로윙이다.

다양한 그의 출간본도 전시가 되어 있다. 

전시공간 연결복도, 벽, 영상상영공간 등.. 모든 것이 카프카 작품 속 정서에 맞닿아 있는 느낌이었다. 

이곳은 또한 그에 대한 다양한 문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위에 보이는 것은 출입허가증과 여권이다. 이외에도 편지와 그의 건강 기록 카드도 있다. 안타깝게도 카프카 그는 폐결핵으로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은 폐결핵에 따른 목구멍 쪽의 부종으로 음식을 먹을 수 없어 사실은 '아사'했다. 그는 굶어죽은 것이다. 


그는 살아있는 동안 많은 어려움과 고통속에 살다가 1924년 그렇게 떠났다. 비운의 천재의 삶이었다. 그의 천재성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그의 사후에나 가능했던 일이다.

그의 명상록으로 보이는 책이다. 

마치 그의 침하되고 있는 분열적인 정신을 보여주는 것 같은 표지그림이 눈을 잡았다. 


*총총

이전 23화 <다시 파리, 그리고 비엔나 23> 문득 프라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