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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Jan 09. 2024

<다시 파리, 그리고 비엔나 23> 문득 프라하!

나는 문득 프라하행 기차표를 샀다. 

혼자서 어차피 아무곳이나 가도 되는 것이고..


이곳 비엔나는 프라하든 부다페스트든 어디든 갈 수 있다.

상당히 저렴한 한번 갈아타는 표를 샀다. 중간에 잘 못 갈아타면 곤란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지만... 아무렴 어떠냐...라는 생각으로 설사 다른 곳에 간다해도 그냥 여행이니까...라며... 갈아타는 표를 구매해서 기차위에 올랐다.


그리고 생각보다 갈아타는 일은 쉬웠다. 그냥 내린 곳에서 뒷편 플랫폼의 기차를 타는 게 전부였다. 물론, 연착되는 경우가 많은 이곳 실정에서 나는 운이 좋은 편일지도 모른다. 잘못하면 상당히 먼 곳까지 가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그래도 상관이 없었기에....


프라하에는 블타바강이 있었다. 도시는 블타바강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정말 프라하는 도시 자체의 아름다움에 있어 서구권 어느도시 이상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서구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물과 함께 상당히 독특한 건물들이 시선을 잡았다. 특히나 구시가 광장에 놓여있는 다양한 건축물들은 감탄을 느끼기에 충분하며.. 정말 독특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너무나 건축물들이 개성있고 이쁘다고 해야할까... 동양적인 정서를 느낄수 있는 건물도 눈에 보였다. 마치 중국 문화 일부가 이곳에 남겨져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블타바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프라하 원도심 풍경도 상당한 매력을 가진다. 


물론, 이곳에도 현대적인 건축물은 있다. 프랭크 게리의 댄싱하우스 같은...

프라하는... 정말이지..

뭔가 의미심장한 그런 정서를 만들수 있는 장소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며,,, 또한 웃음을 유발시켰던 시계탑.. 정말 그 기대감과 이에 따르는 단순함에 많은 사람들이 웃었다.

이 천문시계는 가장 오래된 천문시계라고 한다. 정시마다 이벤트가 있는데.. 그 이벤트가 생각보다.. 단순하다. 보통 화려한 혹은 쨍한 종소리를 기대하지만... 이 시계탑은 모든 예측을 외면하며.. 간결한 '땡'소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물론, 시계의 아름다움이나 의미는 상당히 훌륭한... 다만... 뭔가 굉장한 이벤트를 기대한다면.. 웃음을 선사해 줄 것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웃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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