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어찌하건 뉴욕에 있었다. 사실 뉴욕 도심에서 가을에 빠져 있기란 쉽지는 않다. 수많은 건물들이 그렇고.. 공원에 가 있다해도 많은 사람들로 인해 자연보다는 인공적인 것에 가을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뉴욕의 윗쪽.. [클로이스터즈]에 간다면.. 어느 고성 속의 가을을 담을 수가 있다.
이곳은 뉴욕 북쪽 외곽 허드슨강 인접 작은 언덕(?) 혹은 봉오리 같은 곳에 만들어진 수녀원이라고 한다. 물론, 지금은 수녀원이 아니고 매트로폴리탄 분관으로 사용되며, 정식 명칭은 [더맷 클로이스터즈]로 뉴욕에서 만날 수 있는 중세느낌(?)의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이곳은 봄, 가을이 아름다운 그런 장소다.
위의 사진은 공원에 있는 입구쪽 사진이다. 그리고 이 곳의 작은 통로를 따라 정상에 가면.. 건물이 있다. 물론, 버스나 차를 타고 정상으로 갈 수 있지만, 걷기에 충분한 거리와 경사랄까... 짧다. 하여간 그 짧은 길을 걸어 올라가면...
이런 고성같은 느낌의 건물을 만난다. 그리고 주위를 보면.. 상당한 전망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언덕위의 건물이다. 허드슨강과 그 넘어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정말..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물론, 내부에는 중세 교회 박물관에서 볼수 있을 것 같은 전시물들이 상당수 전시되어 있다. 물론 그 양이 많거나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말 할 수 는 없지만, 미국에서 중세 유적물을 보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중세가 없던 곳에서 마치 중세가 있었던 것 같은.. 착시랄까.. 뭐 그런..
그리고 이곳에는 상당히 아담한 중정이 있어.. 보는 사람의 시각을 즐겁게 해주기도 한다.
뉴욕에서.. 가을 혹은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해 본다. 도시와 다른 느낌의 자연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