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소설, 모월모일영숙씨11] 미칠것같은 배고픔

by 졸린닥훈씨

단편집 모월모일영숙씨에는 배고픔에 지친 개미들의 이야기가 있다. 다름 아닌 단편 [개미] 너무나 배고푼 자신들보다 수백배는 큰 황소를 잡아먹으려는 도전을 한다.


사실 허기짐이란 어떤 무서움도 극복하며 무모해지게 만든다.

배고픔은 너무나 원천적이고 무섭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도 사랑하는 이를 보내고도 배고픔에 밥을 먹는 자신에 대해 오열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만큼 허기란 무서움 그 자체를 극복하는 몰염치 이상의 그 무엇을 만들어 낸다.


나 역시 이런 허기를 얼마전 느꼇다. 전날 이러저러한 일들로 평소보다 많은 외부일을 해야만 했다. 실내에서.. 그리고 다음날 엄청난 피로를 느꼈고, 그리고 허기짐이 몰려왔다. 배가고팠다. 아침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팠고, 집에 먹다 둔 빵이 있어 먹었는데도 배가 고팠다. 결국 이른 점심을 서둘러 먹어야 했다.

허기짐.. 배고픔이 문제였다.


나의 모월모일 영숙씨 단편집에 개미들의 허기가 들어 있다. 나는 이 잘 팔리지 않는 나의 첫 소설을 지치지 않고 열심이다. 이유는 없다. 그냥 할 수 있는 것을 하다보면, 단한권이라도 더 팔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일뿐.. 여전히 총총이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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