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시대엔 요리가 제격!
평소 호두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건강에 좋다니까 견과류를 사놓고 약간 억지로 먹었어요.
조금 남은 견과류는 결국 냉장고에 오래 있다가 버려지기 일쑤였고요.
지난달에 지인으로부터 식물을 나눔 받으면서 직접 만드셨다는 호두강정을 선물 받았는데 이게 호두라고?? 깜짝 놀라서 앉은자리에서 다 먹어버렸지 뭐예요.
호두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결정적으로 약간 쓰고 떫은맛 때문에 유독 호두를 기피하는 아이도 두 배나 커진 눈으로 먹는 것을 보고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호두 1킬로 사서 열이틀 만에 다 먹었습니다!
만드는 것도 검색을 해봤는데 조금씩 다 다르지만 기본은 같습니다.
호두의 쓰고 떫은맛을 없앤다(끓이기) - 단맛을 조금 입힌다(시럽 입히기) - 과자처럼 바삭바삭한 식감을 추구한다(오븐에 굽기)
준비물은 호두, 설탕, 물엿(조청, 올리고당 등등 대체 가능. 없으면 설탕만으로도 괜찮다 싶습니다.)
그리고 오븐입니다. (에어프라이어로도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전체 걸리는 시간은 30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정말 제가 장담하는데, 무지하게 맛있어요.
코로나로 나가지도 못하는 집콕 시대에는, 집에서 맛난 것 만들어 먹는 재미로 사는 거죠.
자, 이제부터 호두강정을 만들어봅시다!
코팅할 시럽에 대한 레시피는 각각 다르지만 저는 보통 나오는 것보다 물을 조금 더 많이 잡았습니다. 조금 더 얇게 코팅되도록 했어요. 설탕은 좀 줄였는데, 이보다 더 줄여도 됩니다. 물엿이나 설탕은 그냥 적당히 하심 됩니다. 단맛이 더 강하냐 덜하냐고 호두 강정의 맛이 덜하고 더하지 않습니다. 그냥 약한 단맛만 있어도 맛있어요.
차라리 묽은 시럽에 적당히 볶다가 너무 다 졸아서 끈적해지기 전에 식힘망이나 체에 건져서 남은 시럽이 조금 버려지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끝까지 계속 가열하면서 시럽에 끓이면 팬닝(팬에 놓는 것)할 때 서로 들러붙어서 좀 애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팬닝을 하고 나서 오븐 예열을 시킵니다.
저는 처음에 170도로 예열을 해봤어요. (각자 개인의 오븐 상태에 따라서 온도가 다릅니다만!!!)
10분 정도로 연갈색이 날 정도가 되는 온도를 찾으세요. (140~170도 사이가 될 겁니다.)
그래서 두 번째 시도에서는 150도로 10분을 구웠는데, 색이 안 나서 16분 정도를 했습니다.
타지 않고 맛있게 되었지만 조금 더 바삭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시도 때와 비교하면 일사천리로 너무 쉽게 만들었네요.
모든 과정이 익숙해져서 금방 금방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다음에는 아몬드도 이렇게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두강정,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깜짝 놀랄 만큼 맛있어요.
집콕 시대에 이런저런 맛있고 건강한 음식 해 드시기 바랍니다.
병아리콩으로 만든 후무스도 다시 한번 추천합니다.
정말 건강한 음식인데 맛있어요.
2020년 다들 애쓰셨습니다.
계속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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