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항암, 조기퇴원과 이식 준비
퇴원 후에 놀러 다니거나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하체운동을 하고 열심히 먹으면서 조금이나마 체력을 올렸다.
3차 입원은 1차와 똑같은 스케줄과 약제로 진행되었다.
3차 입원은 정말 별일 없이 지나갔다.
구내염도 없었고, 아무런 이벤트도 없었다.
그런데 1,2차 항암에서는 백혈구, 호중구가 0까지 떨어졌지만,
3차 항암에서는 100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원래 약이 잘 들면 수치가 0까지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혹시나 해서 담당의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어느 정도 회복이 잘 된 환자들 중에는 이런 사례들이 종종 있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좀 놓였다.
어쨌든 3차 항암은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퇴원 예정일보다 일찍 퇴원했다.
3차 항암이 끝난 후에는
외래에서 이식을 위한 사전 검사를 받느라 바빴다.
온몸을 다 스캐닝하고,
심지어 매복 사랑니가 염증을 일으킬까 봐
사랑니 수술을 받았다.
재밌는 건 사랑니를 빼주시는 교수님께서
이식 환자라고 수술실을 잡고 전신마취를 해서 매복 사랑니 2개를 한 번에 뽑자고 하셨다.
일단 그렇게 시술은 했는데 사랑니가 양쪽에 한 개씩 있어서,
3차 휴식기에서는 맛있는걸 많이 못 먹고 다시 이식 입원을 했다.
그래도 3차 항암이 너무 순조로워서 이식을 하기 전에 마음이 한결 편했다.
왠지 이식까지 잘 될 느낌이 마구마구 들었다.
아, 이식만 받으면...
이식만 받으면 다 괜찮아지겠지.
그렇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