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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진택 Jul 23. 2024

윤석열 정부의 협잡과 모략 - ⑳

김건희 특혜 수사와 청담동 술자리 조작 수사


2024년 7월 21일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약 12시간에 걸쳐 대통령경호처가 제안한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대면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담당)와 형사1부(부장 김승호, 명품백 수수 사건 담당)는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21일 오전 1시 20분까지 김 여사를 종로구 창성동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했으며, 대통령실이나 검찰청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까닭은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라고 했다.


부부는 경제 공동체이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범죄는 윤석열의 범죄이기도 하다. 



본인이 본인을 수사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관여하지 않을 것을 지시했다. 

검찰은 검찰총장이 사건에 관여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고 검찰총장이 바뀌어도 이 지시가 취소되지 않았으니 김건희 사건 수사 상황을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는 중이라고 주장해왔다.


총선이 끝나자 기습적인 검찰총장 패싱 인사를 통해 김건희 소환조사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장을 갈아치우고 김건희를 수사하던 인력을 싹 다 갈아엎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후 이원석 총장은 디올백 사건은 본인이 수사지휘할 수 있으니 이 사건을 잘 수사하고 보고할 것과 법 앞에 어떠한 예외나 특혜 없이 수사할 것,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디올백 사건을 함께 처리할 것 등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기습적으로 제3의 장소에서 김건희 수사하는 척 생색내기 작전을 벌인 뒤 대면조사가 거의 끝날 무렵 김건희 대면조사 사실을 검찰총장에게 사후 통보했다. 그리고 원래는 도이치모터스 사건만 조사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총장 보고를 하지 않았으며 수사 중간에 김건희 측에서 디올백 사건도 함께 조사해달라고 요청해서 하게 되었는데 대통령경호처에 들어간 검찰 수사관들이 디올백 사건 조사를 시작할 당시 핸드폰을 안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검찰총장에게 바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소리를 변명이랍시고 하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22일 국민들께 여러 차례에 걸쳐 법 앞에 특혜, 성역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을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진상 파악 후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고 부족하다면 거취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 김건희 수사 특혜

김건희가 서울의 소리 녹취에서 예언한 것처럼 권력을 차지하자 검찰 경찰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김건희와 최은순의 각종 사기 사건은 닥치는 대로 다 무조건 무혐의 처리하고 있으며 이 사건들을 보도한 언론에게는 압수수색과 세무조사 등의 보복이 계속되는 중이지만 유독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주요 용의자인 김건희를 조사조차 하지 않고 4년 넘게 버틴 것은 이 사건은 무작정 무혐의라고 처리해버리기가 다소 어려운 사건이었기 때문이고, 아마도 공소시효 지날 때까지 바보 전략으로 그냥 버티자는 의도까지 있었던 듯 하지만 결국 형식적인 조사라도 하고 얼렁뚱땅 처리하기로 한 모양인데, 어쩌면 이 정도까지 시간을 끌었으면 개돼지 같은 국민들이 이미 다 잊었을 거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송경호 전 서울지검장은 원래 윤석열 사단이기 때문에 당연히 윤석열의 범죄를 무작정 그냥 눈감아줄 예정이었을 텐데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수사에 특혜를 베푸는 게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봐 김건희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나, 윤석열 측에서는 송경호조차 갑자기 배신을 때릴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을 것이다. 

정치 검찰에게 정치 욕심이 있다면 지금 시점에서 용산을 법대로 수사해서 들이받고 제2의 윤석열이 되는 것이 여러모로 괜찮은 기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황제 특혜 수사로 안심시켜놓고 이창수 지검장이 갑자기 윤석열을 배신하고 김건희 사건을 법대로 처리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애초 김건희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지검장 및 김건희 수사라인 교체를 전격적으로 처리한 상황에서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사람이나 약점을 확실히 잡고 있는 사람들만 특별히 선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십중팔구 서울중앙지검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김건희는 무조건 무혐의라고 처리해버릴 확률이 높다. 



김건희와 최은순이 도이치모터스의 장외 매수, 주가 조작, 사모펀드에 가담했다는 의혹은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청문회에서 처음 나왔다. 이 의혹은 이후 대통령 선거 때까지 꾸준히 따라다녔으나 허위 답변으로 변명을 했다가 허위인 사실이 밝혀지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윤 후보는 대선 토론에서 이 의혹에 아예 아무 해명 없이 얼버무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윤석열 본인이 바로 이런 지능형 금융 범죄 등을 전문적으로 수사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정말로 배우자의 범죄 행위를 몰라서 허위 답변했다는 것을 믿기가 더 어렵다.


주식 매매 내역을 공개하며 특정 기간만 빼고 공개한다거나 공시가 없었던 매수에 공모했다는 허위 답변, 어떤 계좌는 선수에게 맡긴 것이 아니라 김건희가 직접 주문해 거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해명과 다른 거래 내역이 발견된 것, 꽤 많은 수익을 올렸는데 도이치모터스 주식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 것, 2년 정도 주가 조작 선수인 이정필에게 돈을 맡긴 것뿐이었고 손해를 본 뒤 주식 전량을 매도해서 이후 주가 조작이 이루어진 시기에 거래가 없었다 했는데 나중에 거래가 없었다고 주장했던 시기에 주식이 큰 차익을 남기며 매도가 이루어진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 것, 당초 알려진 주가 조작 선수 외에 또 다른 주가 조작 가담자에게도 계좌를 맡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것, 김건희와 최은순 사이의 통정거래가 밝혀진 것 등 윤석열 측이 거짓 해명을 하고 즉시 거짓임이 밝혀지는 일이 끊임없이 계속 반복되었다.



통정거래는 주가 조작 세력끼리 짜고 물량을 주고받으며 가격을 조종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김건희와 최은순의 계좌에서 매도와 매수가 거의 즉시 이루어진 거래 내역이 나온 것이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작전 세력 91명의 157개 계좌가 이용된 대형 사건이다. 이 사건 재판에서 김건희가 직접 매도를 지시한 통화 기록과 최은순이 지인과 대화 중 도이치모터스는 내가 했다는 발언, 작전 진행 중 담당자와 최은순 사이의 적나라한 녹취 등이 반복적으로 폭로되었지만 검찰과 법원은 끝내 바보 전략으로 그냥 계속 모르는 척하고 김건희와 최은순은 무작정 재판 내용에 없는 사람인 것처럼 무시하고 재판을 진행했는데 다들 솜방망이 처벌로 끝났으나 하여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 6명에게 유죄가 선고되었다. 


이 사건에서 검찰은 피의자들을 동시에 소환하지 않고 자꾸 한 명씩 따로따로 불러냈는데, 검찰이 김건희는 주가 조작과 연관이 없다는 진술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건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수사하며 회유했을 가능성이 있다. 

재판 내내 검찰 측도 다른 피의자들도 김건희와 최은순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열심히 우기기는 했으나 이들의 계좌가 시세조종에 계속 사용되었기 때문에 1심 판결문에서 김건희는 37회, 최은순은 27회 언급되고 있다. 법원은 김 여사 계좌 3개가 주가 조작에 동원됐고, 이 계좌로 이뤄진 거래 중 48건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으며, 최은순 계좌에서 내놓은 주식을 김건희 계좌가 사들인 거래를 유죄로 인정했다. 

또한 공소시효가 지난 1단계 작전과, 유죄로 인정된 2단계 작전에 연속적으로 위탁된 계좌는 김건희, 최은순 명의 계좌뿐이라고 특정했다.



결과적으로 주로 주가 조작 선수들만 유죄를 받고 주식을 대량 매수한 전주들이 무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친일 여당과 친일 언론은 김 여사도 무죄라고 주장하는데, 재판부는 전주 손 모 씨에 대해 전주에 해당할지언정 피고인들과 공모해 시세조종행위에 가담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 손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관해 이른바 작전이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긴 한다 라고 했고 이에 항소심에서 검찰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전주들에게 주가 조작 방조 혐의를 추가했다.


물론 김건희와 최은순은 통정거래를 했기 때문에 서로 적극적으로 연락하며 매매한 범죄에 해당하고 김건희는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재직했기 때문에 내부자 거래다.



사실 검찰은 2차례에 걸쳐 김건희에게 소환을 통보하기도 했는데, 2021년 도이치모터스 수사팀은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김 여사 변호인에게 전한 뒤 일정을 협의한 끝에 조사 날짜까지 정했으나 김 여사가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김 여사 측이 서면조사로 대체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사팀은 서면조사로는 불충분하고 김 여사를 직접 조사해야 사건을 종결할 수 있다고 했으나 이후에도 김건희는 일방적으로 검찰에 불출석을 통보했다. 

결국 다른 피의자의 도주와 법원의 영장 처리 등으로 인해 수사가 지연됐고,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 후보의 부인에 대해 처분하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검찰은 2021년 12월 김 여사를 제외하고 권 전 회장 등 9명만 재판에 넘겨졌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본인의 저서 '그것은 쿠데타였다'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 당시 현직 검찰총장 부인을 수사하고 기소하는 게 일선 검사들에게 큰 부담이었으나 일일이 부하들을 설득하여 한 걸음씩 나아갔다. 자료를 모으고 증거를 확보해 차기 지검장에게 넘겨주고 서울중앙지검을 떠났다.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왜 기소를 못했는지 나도 궁금하다. 사표를 내자마자 유력한 대선 후보가 되고 자신의 아내는 전문가에게 거래를 위탁하고 오히려 손실을 봤다고 주장한 윤석열이 수사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2022년 12월 검찰은 법원에 사건 관련 최종의견서를 제출하며 2009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전체 분석 기간 동안 김건희는 13억 9천만 원을, 최은순은 9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적시했다.


이를 근거로 각종 언론에서 김건희·최은순 모녀가 23억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한 것인데 이 보도만 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보도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계속 제재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1심 선고 직후 검찰 수사팀은 김건희 여사에게 다시 서면 질의서를 보냈는데, 김 여사는 서면 질의서에 답하지 않았으며 독촉을 받고도 무시했다. 이후에도 서면 질의서를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고, 작년 말에도 수사팀은 조사를 받아야만 사건이 종결될 수 있다고 전달했으나 김여사는 검찰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한겨레에서 검찰 조사를 받기 전인 이달 중순 검찰에 김 여사가 70쪽 분량의 서면답변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따르면 앞서 검찰은 두 차례 서면 조사를 시도했고, 1차 답변서 검토 후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많아 2023년 상반기 다시 서면 질의서를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달 중순에야 이 2차 서면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보낸 것이라고 한다.



재판 과정 중 이종호 씨가 대표로 있던 블랙펄인베스트 사무실에서 김건희 여사 계좌 잔고와 도이치모터스 주식 보유 현황 등이 기록된 파일이 나왔는데 이 씨는 그 파일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김건희를 모르고 직접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해당 계좌를 블랙펄인베스트에서 관리하며 이종호 측이 직접 운용하여 시세조종에 이용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했다.


최근 채 해병 사건 외압 의혹 수사 중 이종호 씨가 김건희와의 친분을 밝히고 임성근 구명 로비를 했다는 진술이 폭로되었는데, 이 씨는 통화에서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 그래 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를 하겠다.. 원래 그거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 너는 성근이를 임 사단장을 안 만났구나. 그러니까 쓸데없이 내가 거기 개입이 돼 가지고, 사표 낸다고 그럴 때 내라 그럴 걸 이라고 했다. 



구명 로비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김규현 변호사는 녹취 파일 말고도 이 씨가 평소 김건희 여사에 대해 지금도 연락이 되는 것처럼 말해왔으며 김 여사와의 인맥을 과시하고 여사의 수행원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부탁하려면 누구누구에게 해야 한다고 실명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김 여사와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였고 그때는 아기였는데 지금은 영부인이 됐다. 우리가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결혼을 중매시켜줬다고 했는데, 여기서 '우리'는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과 이 씨 자신을 말한다고 한다. 


검찰이 급하게 김 여사를 무혐의 처리하려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는데, 김 여사가 주가 조작에 깊이 관여했다는 사실은 주가 조작범이 김건희와 모르는 사이인 것이 아니라 여전히 알고 지내는 사이라는 사실로 이어지고, 이 범죄자가 김건희를 통해 임성근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 행정관 꼬리 자르기 의혹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은 사건은 정치 공작이라서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통령 부인이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어떠한 변명도 통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정말로 김건희는 가정주부라서 디올백을 받아도 상관없다고 쳐도 윤석열 대통령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배우자가 100만 원 이상의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 곧장 돌려줬어야 했다. 


디올백 사건의 첫 해명은 대통령 부부에게 준 선물이 대통령기록물이라서 보관 중이라는 것이었는데,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모든 선물은 관련 규정에 따라 관리·보관되는 만큼 문제 될 이유도, 사과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대통령 선물은 대통령 직무수행과 관련한 선물로 국가적 보존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하고, 만약 대통령기록물로 보관할 때는 수령일, 수령 장소, 수령 경위 등이 담긴 공적 기록이 존재해야 한다. 

공직자윤리법에 의하면 공무원이 외국으로부터 선물을 받거나 직무와 관련해 외국인에게 선물을 받으면 지체 없이 소속 기관에 신고하고 그 선물을 인도해야 한다. 

공무원의 가족도 해당하며 10만 원 이상 선물이 신고 대상이고, 신고된 선물은 즉시 국가에 귀속된다.


이에 시민단체 등은 디올백 보관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나 대통령실은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디올백이 어디에 있는지 밝히지 않고 있었다.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27년산 듀어스 위스키를 전달할 때 함께 전달했다는 책이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발견된 바 있고,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 축하를 위해 코바나 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해 180만 원 상당의 샤넬 향수와 화장품 세트도 줬다고 했는데 이 화장품 등은 사용했는지 사라졌는지 보관 중인지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 



최 목사 측은 양주와 화장품 등은 직무 관련성 없는 축하 선물이었는데 화장품 선물할 때 김 여사가 다른 사람과 통화하며 "금융위원 임명하라고" 등 청탁이 의심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문제를 인식하여 언론에 제보했으며 언론과 함께 함정 취재를 계획하고 청탁과 함께 디올백을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해달라는 청탁, 고령인 김 전 의원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 김 전 의원 주도로 진행되는 미국 전직연방의원협회 방한 일정에 윤 대통령 부부 참석이나 티타임 요청을 했는데 이에 김건희는 해당 청탁들을 받아들여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조 모 과장을 연결시켜 주고 미 전직연방의원협회 방한 건은 비공식적 접견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전달했으며, 김건희의 지시를 받은 대통령실에서 국가보훈처에 국립묘지 안장 건을 진행했으나 김 전 의원의 미국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으로 불가 통보를 받았다.


최 목사에 의하면 김 여사에게 접견 요청을 10회 이상 했으나 고가의 선물을 준비한 두 번만 만나줬으며, 들고 갈 선물 사진을 미리 카톡으로 보내고 약속을 잡았다. 고가의 선물과 함께 사적 청탁을 했고 이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영부인이 대통령실과 보훈처 소속 공무원에게 직접 지시한 부당한 국정개입을 취재한 것이다. 


참고로 최목사가 소박한 선물을 했을 때는 안 만나줬다는 것은 스탠드와 술 등이 있었는데, 국정을 밝게 하시라는 의미로 약 3만 원가량의 전기 스탠드, 포장에 내장된 나무망치로 토기를 깨뜨려 술을 꺼내도록 돼 있는 5만 원 상당의 배상면주가 증류주 등이었다.



2023년 7월 3일 디올백 사건 수사팀 참고인 신분 조사에서 최 목사와 김 여사의 면담 일정을 조율했던 유 모 행정관이 문재의 디올백을 본인이 챙겼는데, 김 여사가 2022년 9월 13일 당일 오후 최 목사에게 가방을 돌려주라고 지시했으나 다른 업무를 처리하느라 깜빡 잊고 가방을 돌려주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유 행정관의 진술에 의하면 코바나 컨텐츠 사무실에서 받은 디올백을 깜박해서 돌려주지 않고 있다가 2022년 11월 한남동 관저로 입주하며 관저로 가져갔고 디올백 사건 폭로 이후 디올백이 관저 창고에 있는 것을 확인한 후 현재 용산 대통령실에서 보관 중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제까지 대통령실과 여당 등은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에 귀속돼 관리·보관된다며, 문제의 디올백을 돌려주면 국고 횡령이라서 대통령실 청사 내에 보관 중이라고 주장해왔다는 것이다. 


영부인에게 개인적으로 선물을 준 사람이 외국인이라 외교활동 관련이 되어 대통령기록물이 된다는 것은 매우 황당하지만, 대통령기록물인데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서 청탁한 게 없다고 하고, 코바나 컨텐츠 사무실에서 받은 것은 대통령기록물로 분류할 수 없는 게 맞는데 대통령실로 가고 난 다음에는 국고로 귀속된 물건이라 함부로 돌려줄 수 없게 된 것이라면서, 사실은 받은 즉시 돌려주라고 지시했었다는 등 해명과 진술이 계속해서 모순이 되는 상황이다.



상황을 보면 유 행정관의 진술이 김건희 입장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인 것 같고, 진술 자체는 거짓과 진실이 섞인 진술인 것으로 보인다.


행정관의 진술이 보도되자 김 여사 측은 처음으로 직접 해명에 나섰는데, 15일 김 여사의 법률 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명품 가방 수수는 비열한 정치 공작이라며 언론에 공개된 바와 같이 대통령실 행정관들은 최 목사의 부당한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고, 대신 요건이나 절차 등 민원 처리에 준하여 설명해 준 것에 불과하다. 

최 목사는 의도적으로 김 여사에게 접근하여 영부인의 아버지와의 인연과 동향임을 강조하며 여러 가지 말로 환심을 사 선물을 거절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실제 선물을 교부하면서 이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 

처벌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별다른 수사 없이 각하 처분됐어야 맞는데 이런 사건에서 현직 영부인을 소환하게 되면 부정적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후 16일 언론 보도 자료 배포를 통해 김 여사는 유 행정관에게 바로 돌려주면 선물을 준 최 목사의 기분이 나쁠 수 있으니 추후에 돌려주라고 지시했다. 현재 포장도 뜯지 않은 채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 현재 디올백은 사용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보관돼 있다. 이는 사용할 의사가 없었고 반환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 사건은 형사처벌 규정이 없는 사건으로 누군가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울 수 없으므로 꼬리 자르기는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리고 해명 3시간 후 다시 말을 바꿨는데, 포장을 풀어보긴 했으나 반환하기 위하여 그대로 다시 포장하여 가지고 있다고 했다.


뉴스타파는 실제로 김 여사가 가방을 행정관에게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원을 특정할 수 없는 제보자의 제보에 의하면 유 씨는 코바나 컨텐츠에서부터 10년 이상 김건희 여사를 모시고 있는 분인데, 정작 월급은 많이 안 주면서도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쓰던 명품 가방 등을 유 씨에게 자주 줬다. 그런 건 널부러져 있으니까. 그리고 가끔 해외에도 데려갔다. 천만 원도 넘는 에르메스 버킨백 들고 다니는 분이 300만 원짜리 디올백을 쓰겠느냐? 유 씨 쓰라고 줬을 것이다. 

또 다른 제보자는 직접 김건희 여사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문제의 디올백에 대해 물어봤더니 김 여사가 "내가 그런 걸 왜 써요. 받자마자 우리 비서한테 줘 버렸어" 라고 했다고 한다.



최 목사는 디올백을 전달하러 갈 때 쇼핑백과 면세점 가방 등을 들고 코바나 컨텐츠 복도에서 김 여사 접견을 기다리고 있는 다른 대기자들이 있었다며, 이를 근거로 김건희에게 청탁자가 더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최 목사 다음으로 신라면세점 가방을 든 신원 불명의 남성과 여성 등 2명이 들어가는 모습이 나온다. 


검찰은 대통령실 행정관들을 조사하면서 쇼핑백을 들고 복도에서 기다리던 사람은 사실 대통령실 직원으로, 쇼핑백 안에 부속실 보고를 위한 서류를 넣고 기다렸던 것이라는 진술을 받았다.


뇌물을 안 받고 있다고 주장하느라 대통령 배우자가 본인 사무실에서 대통령실 직원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고 있었다는 더 큰 국정농단을 자백해버리는 상황인데, 대통령실 직원이 서류를 신라면세점 에코백과 종이 가방에 담아 가지고 다닌다는 발상도 비범하지만 해명이 사실이라면 김 여사는 평소 대통령실 행정관의 보고를 최 목사가 공개한 영상과 같이 반팔 셔츠에 츄리닝 차림으로 받고 있다는 것이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끝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7월 19일 김앤장 변호사들 30여 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룸바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의혹에 대하여 언론 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계속해서 날리면을 바이든이라고 보도한 것과 함께 대표적인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이 의혹의 당사자들은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면서도 술자리가 있었다고 특정된 날짜의 알리바이와 같은, 가짜 뉴스라고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가 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가짜 뉴스로 낙인찍고 강진구 기자가 첼리스트를 협박해 허위 증언을 받아내 윤 대통령과 한 전 장관을 음해했다는 기사를 연속으로 냈는데, 7월 9일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을 통해 조선일보 측에 정정보도 기사를 작성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조선일보의 보도는 관련 녹취에서 단어의 의미를 재해석해서 날조한 기사지만 언론중재위가 조선일보의 왜곡 보도에 브레이크를 건 것은 언론 장악이 거의 완성된 현재 상황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친일 언론이 그만큼 무리한다는 사실 자체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진실일 수도 있다는 반증이다.


한동훈 전 장관은 원래 술을 거의 마시지 않고 생활 자체가 늦게까지 술 마시고 룸살롱 돌아다니는 경우가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본인이 거주하는 타워팰리스 아파트는 거주민이 들어가고 나갈 때마다 출입 기록이 다 찍히기 때문에 분명 출입 기록을 증거로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시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계속해서 경호가 따라다니고 행적이 다 기록으로 남으니 말할 것도 없다.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는 동거 중이던 본인의 여자친구 첼리스트가 집에 안 들어오자 전화를 했는데 문제의 술자리에 초대되어 첼로 연주를 했다고 이야기한 것을 듣고, 사실이라면 심각한 국정농단이라서 제보했다는 사건이다. 첼리스트는 전 남자친구의 폭로 직후에는 주변 지인들과 기자 등에게 폭로가 사실이라고 인정했으나 금방 회유가 되어 현재는 사실 그런 술자리가 없었는데 남자친구의 추궁을 피하려고 거짓말을 지어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의겸 전 의원이 이 의혹을 국회에서 폭로하자 한동훈은 2022년 12월 6일 김의겸을 형사고소함과 동시에 10억 원 가액의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더탐사 측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한 취재를 시도한 사건을 한동훈이 스토킹이라고 고발하여 12월 7일에 경찰이 더탐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더탐사 소속 기자는 한 장관에게 본인의 행동을 되돌아보라는 의미에서 아이폰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경찰에 넘겼다. 

더탐사 측은 한동훈 장관에게 자신을 고소하라고 종용하는 영상을 올리고 재판에 회부되면 사실조회 신청을 통해 한 장관이 공개를 꺼리는 차량 운행 일지에 실제로 정보가 부존재하는지 확인해보겠다며 제발 기소하라고 도발했다.


이후 경찰 수사는 주로 이세창 씨의 진술을 그대로 베껴서 그날 술자리에는 첼리스트 외에 이세창 전 총재, 사업가 정종승 씨, 이성권 국민의힘 중앙위 부위원장, 채명성 변호사 등 다섯 명만 있었다. 술집은 청담동 '티케'였으며, 이 술집에서 짧게 술 먹다가 첼리스트와 이세창 씨는 따로 강남구 사월 호텔이라는 모텔에 동반 투숙했고 이후 동거인에게 불륜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지어낸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참고로 채명성 변호사는 박근혜 탄핵 심판 때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 중 한 사람이었으며 이달 초부터 민정수석 산하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채용돼 근무 중이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이어 박근혜 탄핵 당시 인물들을 뽑아 윤석열 탄핵을 대비하는 듯한 모습인데, 채 변호사는 꾸준히 당시 특검팀이 최순실이 사용하지 않은 태블릿 PC를 최 씨의 것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해왔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최초 보도한 채널은 열린공감TV에서 시민언론 더탐사로 갈라져 나왔다가 다시 시민언론 뉴탐사로 이름을 바꿨는데, 꾸준히 주로 친일 여당과 윤석열 정부의 비리 의혹을 탐사하는 성향의 대안 언론 채널이고 뉴탐사가 된 후로는 약간 친이재명 경향이 생겼다.


뉴탐사는 여전히 가짜 뉴스라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취재와 폭로를 이어가는 중인데, 뉴탐사의 주장에 의하면 사건 관련자들 중 정종승 리트코 회장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국감에서 폭로되기 전부터 자기 회사 직원들에게 대통령 술자리에 초대된 적이 있고 그 덕에 사우디 수주를 했다고 자랑했다. 



당일 밤 10시 무렵 첼리스트와 이세창 등의 GPS가 동시에 끊겨 VIP 출현으로 인한 전파 방해 가능성이 있다. 

첼리스트와 이세창이 술자리에 동석했다고 진술한 사람들 중 이성권과 채명성은 뉴탐사 기자에게 이를 부인했는데, 이성권은 당시 경남에서 휴가 중이었다고 했고, 채명성은 이세창이 자신의 이름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중요 참고인임에도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 없이 이세창이 주장한 대로 수사 결론을 냈고, 이세창이 주장한 술자리 확인을 위해 정식 소환된 참고인은 밴드마스터와 사장뿐이었다. 

밴드마스터는 정종승 부탁으로 연주한 것은 기억나지만 참석자는 모른다고 했고, 티케라는 술집의 사장은 뉴탐사의 취재에 이세창 씨와 정종승 씨가 상당히 단골이었으며 평소 이세창 씨가 술집에 와서 부르면 첼리스트도 오곤 했는데 7월 19일에 어떤 술자리가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없으며 이세창 씨가 그날 왔다 간 걸로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경찰에 그렇게 진술했다고 고백했다. 


더탐사는 첼리스트의 진술과 가장 유사한 술집을 발견했다며 가수 이 모 씨가 운영하는 술집이라는 설명과 함께 모자이크 처리한 카페 모습을 수차례 보도했다. 이곳은 가수 이미키 씨 소유의 카페인 이아(oia)라고 한다. 60여 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넓은 공간과 골목길, 간판에 대한 묘사, 연예인 사장, 그랜드피아노 등 첼리스트의 진술과 일치하는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미키 씨는 현재 가수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많이 리메이크된 1987년작 노래 '먼지가 되어'로 유명한 가수로 현재는 음악 카페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씨는 뉴탐사의 폭로 이후 주점 운영에 손해를 봤다며 뉴탐사 기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냈는데, 5억 5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가 청구취지 변경을 통해 청구액을 2억 5천9백만 원으로 낮췄다.


이후 술자리 의혹 보도를 자제하고 있던 친일 언론들이 일제히 소송 관련 보도를 많이 낸 것을 보면 이 소송이 한동훈과 더탐사 간의 대리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동훈 본인이 언론 매체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내면 사실 관계와 상관없이 한동훈이 공인이기 때문에 패소할 여지가 많아서 주점 주인을 내세운 재판을 통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고, 이 재판에서 승소를 하면 더탐사가 가짜 뉴스를 썼다는 사실이 증명된다는 것이다.


이 씨가 소송을 진행하자 열린공감TV의 경영진은 이미키의 주장을 진실로 받아들여 피해를 회복시키기 위해 해당 보도의 진위 여부를 취재하고 이미키 측이 희망하는 반론보도를 기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탐사 측은 이러한 태도가 진실을 은폐해서라도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라며, 언론의 사명인 진실 추구를 저버리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비난했는데, 아무래도 이 사건을 계기로 찢어져서 이름이 바뀌게 된 모양이다. 


열린공감TV는 청담동 술자리 폭로 세력을 쫓아낸 뒤에도 채널의 성격이 크게 바뀌진 않고 김건희 문고리의 실체, 댓글 팀 의혹 같은 기사를 내고 있는 중이다.


하여간 이 재판에서 원고가 믿는 구석은 청담동 술자리가 진짜였다고 판단하면 탄핵 사유가 될 일이라 판사들 입장에서 크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별다른 변론을 안 해도 알아서 재판부가 무조건 청담동 술자리는 가짜 뉴스라고 해줄 거라는 믿음이었던 것 같다. 


이미키 씨 등은 CCTV와 가게 전표 등 문제의 술자리가 없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제출하지 않았고, 무작정 자신의 카페를 '청담동 술자리'라고 낙인찍은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청했다.



사실은 원고 패소가 너무 당연했는데, 이미키 씨는 보도를 통해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하지만 피고의 언론 보도를 통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청담동 게이트 룸살롱이라고 지목받는 것이 영업에 지장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홍보가 될 일인데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고 고소를 진행한 것에 오히려 수상한 부분이 있다. 


이 재판에서도 청담동 술자리 의혹 폭로와 관련한 다른 모든 재판과 마찬가지로 의혹이 제기된 7월 19일 대통령 경호 라인, 한동훈 장관 핸드폰 위치 추적, 차량 운행 일지와 블랙박스, CCTV 등 해당 날짜에 대통령과 장관이 그 자리에 없었다는 것을 아주 쉽게 증명할 수 있는 그 어떠한 증거도 전혀 제출되지 않았다.


2024년 7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5부(재판장 송승우 판사)는 해당 방송이 사실을 적시한 것이 아니라 의견 표명에 불과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미키 씨 등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으며 소송비용을 원고 부담으로 했다. 


재판부는 해당 술자리에 이세창과 첼리스트가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했으며,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는지 여부는 대통령과 장관 등의 당일 행적이 공개되지 않는 한 진실을 알기 어렵다고 했다. 



친일 언론은 정부에서 가짜 뉴스 타령을 하며 계속해서 압박해 온 만큼 당연히 이 재판부가 더탐사의 보도가 허위라고 판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꾸준히 재판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다가 원고 패소 판결이 나 버리자 갑자기 이제 전혀 모르는 척하고 있는 중인데, 공교롭게도 이 재판부는 판사 사찰로 걸릴 부분이 많이 없었던 모양이다.


현재까지 상황을 살펴보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자리에 윤석열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이세창을 불렀고 이세창이 정치적으로 같은 성향이라고 할 수 없는 첼리스트를 부르면서 돌발 상황이 생긴 것으로 의심되는데, 이후 이세창이 스스로 사건을 정리하겠다고 얼렁뚱땅 이렇게 상당히 허점이 많은 해명 스토리를 만들었을 것이고 경찰은 조작 수사를 했다기보다 소극적인 대응으로 사건을 대충 덮은 것 같다. 



이세창이 총재로 있던 자유총연맹은 태극기 부대 집회를 주도하는 사람들과 5·18 북한국 개입설을 주장하는 극우 유튜버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야당은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한 종북세력이라며 비난하는 성향의 단체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7월 4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서 축사를 했는데, 1954년 아시아민족반공연맹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자유총연맹이 지난 70년을 한결같이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안보의 수호자로 대한민국의 도약과 함께 해 왔다며, 문재인 정부와 야권을 반국가세력이라고 매도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부각하는 야당의 입장은 허위 선동과 조작 그리고 가짜 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이라고 했다.


자유총연맹은 행정안전부 소관 법정단체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년에 많게는 수십억 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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