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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코 Oct 05. 2024

[100-53]아이와 함께하는 스포츠 1탄_마라톤

아이와 함께하는 스포츠 1탄_마라톤
저는 운동을 좋아해요. 당연히 딸들도 저와 남편의 영향으로 여러 가지 운동을 경험해요. 어릴 적부터 하는 운동이 주는 장점을 나열해 볼게요.

운동의 장점
1. 건강 유지
→ 아이가 아프지 않고 신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요. 밖에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니 병원에 가는 일이 별로 없어요.
2. 근육과 뼈 발달
→ 몸을 많이 움직이면 지방은 사라지고 근육이 형성되며 뼈가 튼튼해지고 키 성장에 도움을 주어요.
3. 타인과의 유대감 형성
→ 몸을 움직이며 활동하니 당연히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시간이 길어요. 아이들이 서로 몸으로 대화하니 끈끈한 정을 느끼고 말하지 않아도 친밀감 형성이 되어 오래도록 서로 간의 우정을 유지할 수 있어요.
4. 사회성 발달
→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 차별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즐기는 운동으로 팀워크의 중요성이 형성돼요.
5. 부끄러운 감정 축소
→ 몸을 움직이고 모습을 드러내면서 부끄러운 감정들이 사라지고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요.
6. 자존감 UP
→ 몸을 움직이면서 자신의 가치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자신의 참여가 팀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것에 좋은 감정을 형성해요.
7. 좋은 습관 형성
→ 앉아서 하는 생활(텔레비전, 핸드폰 보기)이 많지만 운동을 통해 시력을 보호하고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습관 형성에도 도움을 주지요.
8. 다양한 능력
→ 적극적인 아이디어가 튀어나오고 서로 간의 다양한 능력을 알아가며 각자의 장점을 발견하여 역할을 나누는 최고의 팀을 형성해요.
9. 범죄 예방
→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 흡연을 미리 예방하고 미래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예방할 수 있어요.
10.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 향상
→ 조금씩 실력이 늘면서 창의력이 덤으로 찾아와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마음이 형성되어 능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을 알게 돼요.
11. 책임감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힘
→ 매일 조금씩 꾸준히 움직이다 보면 저절로 이루어져요. 그래서 중간에 쉽게 포기하지 않아요. 당연히 책임감이 고루 형성되어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잘 돼요.

10km 하남 마라톤 참가
가족 모두 마라톤에 참여해요. 남편은 워낙 운동을 좋아하니 10km를 신청하고 7살 딸과 저는 5km를 신청해요. 4살 된 둘째 딸은 유모차를 타고 달려요.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10년 전이라서 까마득하지만 하남에서 매년 아디다스 마라톤을 했어요. 참가를 신청하면 반팔 티셔츠, 마라톤 가방, 선글라스, 바람막이 셔츠 등 다양한 물건을 기념품으로 줘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 이유는 아디다스 로고가 있는 질 좋은 기념품을 손에 넣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달려보아요.
출발 코스에 들어서면 쿵쾅대는 커다란 음악소리와 사회자의 외침이 시작돼요. 몸이 저절로 흔들흔들 움직여요. 파이팅을 외치며 뛰는 가슴을 진정하고 손잡고 천천히 나아가요.
공기 좋고 시원한 하남 미사 경정공원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코스를 딸들과 함께해요. 남편은 혼자 살겠다고 먼저 출발했어요. 저 멀리 가는 남편을 바라다보면 불안하고 속상한 마음이 크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마음은 똑같으니 참아 보아요. 혼자 두 아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지만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신선한 바람 따라 천천히 걸어요. 유모차에 있는 아이 그리고 손잡고 매달리는 아이와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해요. 포기하지 않고 서로 짜증 내지 않으니 어느새 중간까지 왔어요. 다리가 아프다는 첫째 딸을 안아주고 쓸어주기도 하며 쉴 새 없이 움직이지요. 유모차에 내려 걷는 둘째 딸도 보살펴야 해요. 몸이 커진 첫째 딸이 유모차를 타겠다고 안달하기도 해요. 다리가 아프다고 하니 어쩔 수 없어요. 뜨거운 태양과 물이 가득 찬 강물이 마음을 흔들지만 쉽게 지나가리라 믿어요. 어느새 5km 지점에 도달했어요. 금메달을 손에 쥐고 힘든 몸을 달래려고 바닥에 철퍼덕 앉아요. 도착 지점에서 나누어 준 간식을 먹으며 몸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요. 저 멀리서 땀을 흘리며 헉헉거리는 남편 모습이 보이네요. 누구 하나 포기하지 않으니 또 한장의 아름다운 가족의 추억을 쌓았어요. 마라톤이 주는 행복은 크기가 정말 커요. 다음 이야기도 들어주세요.

첫째 딸이 학교에서 학년 마라톤을 시작해요. 어려서부터 부모와 함께 여기저기 마라톤 대회에서 경험했으니 당연히 잘 하겠지요. 처음 참여하는 친구들이 스타트부터 열을 올리고 달리네요. 그러다가 벌써 지쳤는지 서서히 뒤처지네요. 딸은 가뿐한 마음으로 즐기며 앞으로 나아가요. 그동안의 경험이 몸에서 쭈욱 나오네요. 그런데 안타깝게 2등으로 도착했어요. 1등에게 주어지는 도서상품권이 바람 따라 날아갔어요.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어요. 한 아이가 선생님에게 1등이 달리는 도중에 반칙을 했다며 이야기해요. 당연히 2등 한 딸이 도서상품권 주인공이 되었어요. 운동을 즐기다 보니 이런 행운도 따라오네요. 하다 보면 무엇이든 도움이 돼요. 집에 도착한 아이의 이야기로 집안이 축제 분위기 형성해요.


그러면 버튼 누르고 참가신청하세요.
가족의 행복이 슬며시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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