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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코 Oct 21. 2024

[100-75]아이와 함께하는 체험 10탄_롤러장

아이는 친구가 있어야 해요. 동네 친구들을 불러 모아 출발이요. 늘 친구가 가까이 있어야 아이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요. 부모가 옆에서 거머리처럼 들러붙어 있으면 너무 끔찍해요. 숙제 못해서 엄마에게 혼나서 하얗게 질린 얼굴에 웃음꽃을 선물하러 롤러장으로 출발해요.

답십리 롤러장
아이가 걱정이 되는지 아이 친구의 엄마까지 졸졸 따라오네요. 저는 아이들과 친구처럼 같이 신나게 노는 것을 좋아해요. 엄마들이 옹기종기 모여 우두커니 앉아서 아이를 지켜보는 게 못마땅하고 지루해요. 또한 엄마들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스러워요. 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아요. 맘 쓰지 않으며 즐기기로 했어요. 표를 네이버에서 미리 구매해요. 당연히 저도 같이 타야지요.
주말 1인 3시간 15,700원
도착해서 신발 사이즈에 맞게 롤러를 선택해요. 안전 모자를 머리 사이즈에 맞게 착용하세요.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신나게 쌩쌩 달려요. 만약 처음 타는 친구가 있다면 안전바를 대여해요. 인당 1시간 제한이 있으니 손잡이를 붙잡고 하나, 둘 연습해요. 롤러를 못 타는 친구가 있으면 잘 탈 때까지 기다려줘요. 아이가 적응하고 쉽게 탈 수 있도록 손잡아 주고 격려해 줘요. 지금은 선수처럼 잘 탈 수 없지만 포기하지 않아요. 만약 지치고 힘들다 싶으면 음료수를 하나 먹고 에너지를 보충해요. 그리고 또 연습해요. 한 시간 정도 애를 쓰고 연습하니 어느새 손잡고 조금씩 일어서네요.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언젠가는 일어서는 날이 반드시 오니까요. 열심히 타다 보니 배가 출출해요. 피자를 시켜서 뚝딱 먹고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라면 하나씩 호로록 먹어요. 집에서는 몸에 좋지 않다며 잘 끓여주지 않는 라면까지 먹었으니 아이들의 기분은 들떠있어요. 또 타러 가보아요. 3시간이지만 친구들과 같이 하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요. 롤러 타기가 조금 익숙해지면 술래잡기 놀이를 해요. 롤러를 타면서 잡으려니 쉽지가 않아요. 서로 넘어지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예뻐요. 배려하고 격려하며 어울리는 마음 씀이 고마워요. 서로를 향하는 마음이 영원하기를 바래요. 또한 즐겁고 신나는 방학이 되도록 애쓰는 부모 마음도 알아주기를 바래요.


그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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