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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코 Oct 27. 2024

[100-99]나의 최대 목표는 아이의 독립/독립 만세

아이가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되니 마음이 허해요. 저녁마다 씨름하며 둘이서 머리 맞대고 공부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또한 제가 제일 잘하는 것으로는 아이 침대 머리맡에서 책을 코오 잘때까지 읽어주는 일이 많이 없어요. 나의 할 일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요. 육아를 위해 혼자 씨름하던 옛 기억이 스치고 지나가기도 해요. 아이의 애착 형성을 위해 했던 일들이 많아요. 책 읽어주기, 놀이터에서 놀아주기, 여행 다니기, 등 수없이 많은 추억을 아이에게 선물해 주었기에 그 시간들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가 어릴적에 잠을 못자서 진학 다크 써클이 생기고 지루한 시간들이 어느새 지금에 이르러요. 지금도 아이가 원하면 귀를 쫑긋하고 들어주는 센스를 발휘해요. 엄마가 하는 일이 줄었다고 아이에게 필요한 엄마의 역할이 아주 없지는 않아요. 앞으로도 딸에게 자율성이 바르게 형성되도록 계속 좋은 마음으로 이끌어 주려고 노력해요.


아이 스스로 행동하고 판단하며 당당한 성인으로 자라는 것은 중요해요. 무엇이든 혼자하도록 내버려 두어요. 조금 방치한다 싶도록 옆에서 일일이 챙기는 일을 덜 했어요. 조금 무심한듯 행동하면 어느새 아이는 조금씩 발전하며 엄마보다 못하는 것이 없게 돼요. 아이가 혼자 스스로 하는 능력에 점점 내공이 쌓여가요.

예를들면, 밥을 스스로 먹거나 옷을 스스로 입는 등 독립심을 서서히 길러나가요. 아이가 스스로 한 행동들에 대해 칭찬을 아낌없이 주었으니 아이는 늘 자신감이 넘쳐 흘러요. 첫째딸과 달리 둘째딸은 자신감인지 자만심인지 알쏭달쏭 할때도 있어요. 

서서히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옷자락을 조심씩 놓아주고 있어요. 혼자서 잘 가라고 주문을 걸어보며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늘 응원해요.

이제는 비는 시간을 온전히 채우려면 무엇이 좋은지 생각하는 날이 늘어가요. 마음이 허전한 부분도 있지만 아이의 독립을 지지하기로 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딸은 일주일을 학원으로 풀장착하여 제 도움이 1도 필요하지 않아요. 아이를 키우며 공들였던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며 간절히 기도해요. 

이제는 혼자서 조용히 외쳐 보아요.


만세, 만세 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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