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마귀> 리뷰
사마귀는 다 이루어질지니? 넷플릭스 등 OTT에서 선보일 국내 신작들의 예고편이 대거 공개됐다. 임시완 주연의 넷플릭스 신작 영화 <사마귀>를 비롯해, 김우빈, 수지 주연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디즈니플러스의 <탁류>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부고니아> <결혼 피로연>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귀시> <3670> <우먼 인 캐빈 10> 등도 우리를 찾아왔다. 8월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는 총 8편의 신작 예고편을 만나보자.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 청부 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임시완)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박규영)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조우진)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 변성현 감독의 <길복순>의 스핀오프로, 업계 1인 자리를 놓고 벌이는 세 인물의 사생결단 액션이 볼거리. 연출은 <마담 뺑덕> <더 킹>의 조감독 출신인 이태성이 감독이 맡았고, 변성현 감독은 각본에 참여했다. 오는 9월 26일 공개 예정이다.
모종의 이유로 공백기를 뚫고 천여 년 만에 인간세계로 컴백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아는 맛 생사여탈 로맨틱 코미디.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김우빈, 수지의 앙상블이 기대 포인트다. 여기에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 등이 출연할 예정. 오는 10월 3일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추노>의 천성일 작가의 협업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로운, 신예은, 박서함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9월 26일 1~3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9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부고니아>는 음모론에 사로잡힌 두 명의 주인공이 유명 제약 회사의 냉혈한 CEO를 행성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확신하고 납치하는 이야기. 제시 플레먼스, 에이단 델비스가 두 명의 음모론 추종자로, 엠마 스톤이 제약 회사 CEO 미셸 역으로 출연한다. 장준한 감독의 작품이 드디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을 통해 리메이크되었고,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기쁨이 두 배. 세월을 넘어 원작이 어떻게 변화됐을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11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동성애자인 크리스(보웬 양)가 결혼을 서두르는 집안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역시 동성애자인 여성 친구 리(릴리 글래드스톤)와 가짜 결혼식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 소등극이다. 리안 감독의 동명 영화를 한국적인 소재를 가미해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윤여정이 크리스의 할머니 자영 역으로 출연할 예정. 이 영화는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어떻게 그렸을지 너무 궁금한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뒤 24일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패션지 ‘보그’의 모델이자 세기의 아티스트 ‘만 레이’의 뮤즈 리 밀러(케이트 윈슬렛)가 화려한 삶 대신 현실을 기록하기 위해 포토그래퍼로서 전장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 리 밀러 역에는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해 참혹한 전쟁 참상의 느낌을 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조쉬 오코너,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마리옹 꼬띠아르, 노에미 메르랑 등이 출연할 예정. 연출은 <이터널 선샤인> <어웨이 위 고>의 촬영감독으로 유명한 엘렌 쿠라스가 맡았다. 오는 9월 24일 그녀가 안내하는 전장터로 떠나보자.
여우 창문이 열리면 펼쳐지는 귀신 거래 시장 ‘귀시’에서 갖지 못한 것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벌이는 섬뜩한 이야기. 귀신을 사고파는 금지된 시장을 배경으로 인간의 잘못된 욕망이 투영되는 스토리는 그 자체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재명, 문채원, 서영희 등 배테랑 배우들과 함께 솔라, 차선우, 수민, 서지수, 손주연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 <서울괴담>의 홍원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17일 예정이다.
탈북자이자 성소수자인 청년이 퀴어 커뮤니티라는 새 세상에 들어가며 겪는 이야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4관왕에 빛나는 작품으로 박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성소수자와 탈북민이라는 사회적 소수자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이들 또한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는 걸 보여준다. 탈북자 성소수자 청년 철준 역에는 조유현이, 커뮤니티 모임에서 만난 이웃 영준 역에는 김현목이 출연한다. 오는 9월 3일 개봉 예정이다. 참고로 '3670'은 '종로3가역 6번 출구 앞에서, 저녁 7시에 만나자'는 뜻이다.
호화 크루즈에 오른 한 여행 전문 기자가 한밤중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밀실 스릴러. 고전 추리의 장점을 오롯이 녹여내며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루스 웨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여행 기자 로라 역을 맡아 의문의 10호실 살인 혹은 실종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가이 피어스 아트 말릭, 카야 스코델라리오 등이 출연할 예정. 오는 10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