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내가 꿈꾸던 팀 만들기 _ 3) 존경받는 리더의 조건
리더십의 출발점은 ‘신뢰’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뢰는 단순한 친화력이나 화려한 말솜씨에서 비롯되지 않습니다. 팀장으로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 지식과 탄탄한 실무 경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팀원들은 자신보다 더 넓은 시야와 높은 수준의 이해력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리더에게 자연스럽게 믿음을 갖고 신뢰를 하게 됩니다. 결국, 팀장은 누구보다도 핵심 기술과 업무 흐름에 정통해야 하며, 이러한 전문성은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팀장은 현재 맡고 있는 업종이나 기술 분야, 그리고 시장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과 탐구가 기본입니다.
우선 산업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최신 기술 동향, 정책 변화, 경쟁사의 전략 등 외부 환경에 대한 민감한 감각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 팀장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도입 논의를 할 때, 단순히 기술적 명칭을 아는 수준을 넘어, 그것이 실제 공정 효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기존 인력 운용 방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주위에 새로운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IT 분야 팀장이라면 ChatGPT, LLM 등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해 단지 ‘들었다’가 아니라, 그것이 본인의 팀과 어떤 관련이 있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직관은 빠른 판단에 유용하지만, 지속 가능하고 설득력 있는 리더십을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사고와 의사결정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캠페인의 성과를 평가할 때, 단순히 외부 광고 대행사가 제공하는 리포트만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Google Analytics, Tableau, CRM 시스템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 KPI 달성률, 유입 경로, 이탈률 등의 지표를 확인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구성원들과 논의할 때에도 “내 생각에는…”보다는 “데이터에 따르면…”이라는 방식으로 의견을 제시하면,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리더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강력한 도구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결정은 팀원들에게도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됩니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문제 해결력은 대부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대응력에서 판가름 납니다.
정해진 매뉴얼대로만 움직일 수 없는 상황, 즉 변수와 돌발 상황이 발생할 때 진짜 역량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정해진 매뉴얼보다도, 새로운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분석하여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기반으로 하되, 고정관념을 넘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동시에 팀의 업무 프로세스 안에서 문제의 원인과 개선 방향을 도출해 내는 능력이 팀장의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프로젝트 발표 전날 핵심 인력이 갑작스럽게 이탈하거나, 시스템 오류로 서비스가 마비되는 등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도, 팀장은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신속하게 분석하며 대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럴 때 기존의 경험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보다도 논리적 사고, 정보 분석력, 그리고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또한 문제 해결 이후에는 반드시 해당 사안의 근본 원인과 재발 방지 방안을 정리하여 팀의 업무 프로세스에 반영하는 피드백 루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국, 팀원들은 ‘말 잘하는 리더’보다 ‘일 잘하는 리더’, 즉 전문성과 실력으로 말하는 리더를 따릅니다.
당신만의 분야에서 깊이 있는 실력을 쌓고,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리더가 되는 것. 그것이 리더로서 진정한 신뢰를 얻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