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내가 꿈꾸던 팀 만들기 _ 3) 존경받는 리더의 조건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외부 요인이나 팀원 개인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팀장이라는 직책은 단순한 관리자 그 이상의 역할을 요구합니다.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고,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역량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때로는 이른바 ‘썩은 사과’와 같은 비협조적인 구성원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팀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팀장의 중요한 책무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팀원이 반복적으로 회의에 지각하고 업무 성과가 낮다면, 단순히 그 개인을 질책하기 전에, 팀 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나 업무 분장의 적절성을 함께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팀원이 현재 업무에 적합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 기대하는 바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지, 또는 동기부여가 충분히 이루어졌는지를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때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이나 리더십의 미비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조직 내 변화와 관리의 중심은 MZ세대를 비롯한 팀원들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평적 소통, 자기 계발,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며 기존과는 다른 가치관과 일하는 방식을 조직에 가져오고 있습니다. 반면, 중간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는 팀장들은 이러한 세대 변화 속에서 적응을 요구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교육이나 정서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더욱이 팀장의 권한은 점점 축소되고 있는 반면, 성과 창출과 인사관리 등 실질적인 책임은 더욱 무겁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장으로서 성장하고 자신만의 리더십을 확립하고자 한다면, 외부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의 관리 전략과 운영 원칙을 먼저 확고히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정답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팀원 개개인의 성향, 조직의 문화, 현재의 비즈니스 상황에 따라 적용해야 할 리더십 스타일이나 전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Back to the Basic', 즉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오히려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기적인 1:1 미팅을 통해 팀원 개개인의 고민과 목표를 파악하고, 개인의 성장 방향과 조직의 비전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은 팀장-팀원 간 신뢰 형성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팀의 목표와 핵심 가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리뷰하는 과정은 구성원들에게 일의 방향성과 동기를 부여하며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팀장의 리더십은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기본을 지키며, 사람과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해 가는 실천력에서 시작됩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기본을 견고히 다지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 팀원이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지금의 MZ세대와 같이 나름 개성 강하고 다채로운 팀원들로 구성되었었지만, 그래도 존경하는 리더의 말은 기꺼이 따랐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단지 일만 시키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업무로 밀어붙이지만 퇴근길에 조용히 등을 토닥여 주고, 나만 힘들고 혼자만 외롭다고 느낄 때 슬쩍 위로를 건네어주시던, 막막한 문제 앞에서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 본인이 생각하는 해결의 실마리를 A4에 그려서 내밀어 주는 그런 리더들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끌어안을 순 없고, 억지로 따르게 만들 수도 없지만, 자발적으로 따르고 싶게 만드는 리더,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우리가 지녀야 할 태도는 분명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금 이 순간부터, 내가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게 시작이기도 하고요.
팀원 탓 전에, 리더로서의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 그것이 변화의 시작인 것입니다.
다음 회에는 존경받는 팀장이 되기 위한 세부적인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