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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픈옹달 Nov 12. 2018

연재를 시작하며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 첫 번째 쉬는 시간

포털의 힘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12일 0시, 다음 포털에 노출된 이후 많은 분이 찾아주셨어요. 또 많은 분이 브런치 및 매거진을 구독해주셨습니다. 하루 종일 브런치 앱이 울려대더군요.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본디 말이 많은 사람이어서 그런지, 보통 글도 꽤 길게 쓰는 편입니다. 그런데 브런치 연재는 웹에 노출되는 것이다 보니 너무 긴 글은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받았어요. 처음 기획을 수정하느라 좀 고심했습니다. 본래 동명의 책이 있답니다. 그런데 출판사와 문제가 있어 책이 절판되었어요. 이 원고를 묵히다 언제든 다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책 원고를 웹 매거진으로 옮기는 터라 전체 내용도 좀 줄었습니다. 처음에 브런치 편집진에 제안한 건 20회 꼭지였는데, 너무 길다고 해서 12회로 줄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잘한 결정입니다. 기존의 책과는 좀 다른 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어요. 그러니 매거진 내용이 좀 아쉽다 싶다면 <공자와 제자들의 유쾌한 교실>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허나 위에 말씀드린 대로 절판된 책이라 구매하실 수는 없어요. 아마 도서관에서 구해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실 출판 관계자 분의 연락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0^;;)


도서관에서 구해야 해요


책 내용을 정리하는 글이지만 본디 책 내용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축약의 문제도 있지만 그간 생각이 바뀐 부분도 있으니까요. 얼마나 다른 글이 될지는 현재로는 감이 오지 않습니다. 매주 충실히 글을 써가며 저도 찬찬히 고민해보려 생각해요.


본디 청소년을 위해 기획된 책 원고였던 바람에 표현이나 내용에 좀 신경을 썼어요. 제 브런치의 다른 글을 보면 꼭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아니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거여요. 하나의 실험이고, 시도이고, 도전이기도 합니다. 문체를 좀 딱딱하게 바꾸고 전문적인 내용을 더할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이내 마음을 접었답니다. 웹이라는 형식에 적절하지도 않을뿐더러,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자니 <논어>니 하는 주제는 영 낯설기 때문이예요. 가능한 친절하고 재미있게 쓰려고 애쓰는 중이랍니다.


행여 아쉬운 분을 위해 ‘쉬는 시간’이라는 글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책을 읽은 분 가운데, <논어> 원문을 볼 수 없어 아쉽다는 분도 계셨어요. <논어> 원문도 함께 소개하면 어떨까 합니다. 더불어 <논어> 읽기에 필요한 책도 함께 소개하도록 하지요. 쉬운 책에서 좀 전문적인 책까지 두루 소개하도록 신경 써 보겠습니다.


기왕에 이야기가 나왔으니 책 한 권을 소개하고 글을 마무리하겠어요. <논어>를 처음 읽는다면, 좀 관심이 생겼다면 어떤 책이 좋을까? 여러 책이 떠오릅니다만, 아무래도 가벼운 책이 좋겠지요. 기왕 마음먹은 것, 너무 무거운 책으로 부담을 지울 일은 없을 거여요. 제가 처음 <논어>를 접하는 분께 소개하는 책은 <논어를 읽다>라는 책입니다.


<논어>와 친해지고 싶다면 과감하게 구매를!! 


이 책은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책이여요. 저자 양자오는 이 밖에도 여러 책을 내었답니다. ‘~을 읽다’라는 제목의 책이 여러 권 있는데, 대체로 좋은 책입니다. 너무 많은 내용을 다루지도 않고, 그렇다고 배경이나 해석에만 집중하지 않았어요. 일부를 발췌하여 각각의 텍스트의 특징을 잘 소개하고 있어요. 입구로 삼기 좋은 책입니다. 읽은 분들 가운데는 좀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아쉬움은 다른 책으로 달래면 어떨까 싶어요.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니 한번 도전하는 것을 권합니다.


주간 연재라는 방식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예요. 웹이라는 특징은 보다 소통이 자유롭다는 점에 있겠지요. 글에 대한 피드백, <논어>나 공자 등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가능한 길잡이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이제 겨우 첫 시간이 끝났는데 너무 방방 뜨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설렘과 신선함을 가지고 끝까지 많은 분들과 좋은 인연을 맺었으면 좋겠어요. 헤아려보니 예정대로라면 올해를 넘기고 내년 1월에 매듭짓겠네요. 그때까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시끌벅적 무지개떡’이라는 이름으로 <논어> 텍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여요. 그럼, 안녕히. (꾸벅)


[http://hellokong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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