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경상북도, 대구에서 2021년까지 살고, 2021년 대전으로 이사를 갔다. 대구와 대전에서 살면서 불편하게 느끼지 못했던 건 바로 주차문제와, 공간의 부족이다. 이 두 가지를 서울 이사 오고 뼈저리게 느끼면서 점점 사람이 예민해지고 파워 EEE인 내가 밖에 외출하는 게 꺼려지고 싫어진다. 관광지를 일부러 찾아다니는 건 아니지만, 거주하는 곳이 관광지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확실히 지방에서 살다 서울에 오니 이런 부분이 많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1. 주차공간부족
일단 이문제는 지방에 살 때부터 익히 들어왔던 부분이다. 주차공간부족으로 싸우고 했던걸 뉴스로 보다가 내가 직접 겪고 살아보니 하루하루 예민해지고 초조해진다. 거주를 하면서 주차공간이 없는 건 대부분이고(아파트제외) 아파트마저도, 공간이 부족해 늘 자리로 싸우고 있다. 나도 퇴근하고 나면 주차할 곳이 없으면 어떡하지? 이 생각이 들곤 한다.
거주지뿐만 아니라 식당의 대부분은 주차공간이 없다. 물론 마곡처럼 도시가 기획형으로 만들어진 곳은 주차공간이 잘되어있다. 하지만 강남만 가더라도 식당이용을 하지만 발레비옹 기본 5,000원에 주차비 별도이다. 20 몇 년을 지방에서 살아온 나는 이런 문화가 아직도 어색하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나오는 건 쓸데없는 시간낭비이다. 공영주차장 기다리는 시간, 식당 주차장 기다리는 시간, 더현대서울 주차 기다리는 시간, 이런 시간들이 자꾸 쌓이다 보면 "아 나가면, 시간낭비인데?"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2. 공간부족문제
카페 어딜 가든 자리가 없다. 관광지에 살다 보니 당연 동네카페를 가도 주말엔 자리가 없다. 우리는 요즘 1Km 정도 걸어 다니며 자리 없으면 최종으로 여기 가자! 생각하며 걷다가 들어가서 자리를 살펴보곤 한다. 바로 카페 가서 일을 해야지가 아니라, 공간을 찾아다녀야 하는 이런 불편함이 나에겐 크게 와닿는다. 30분, 1시간이면 블로그포스팅 4개는 할 텐데 이런 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다 보면 나 이렇게 서울에 사는 게 맞나? 생각이 든다.
3. 비싼 물가
물가가 정말 비싸다. 뭐 프랜차이즈 카페나, 음식점은 가격이 동일해서 상관이 없지만 개인카페, 고깃집만 가더라도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개인카페의 라테 가격은 최소 1,500~2,000원 차이가 난다. 일단 대구에서 라테 2잔을 마시면 만원이 안 넘어가지만 요즘 서울 라때 가격은 기본 5,500~6,000원이면 저렴하다고 생각을 한다. 양은 정말 코딱지만 한데 한입 쏙 먹으면 없어질 양인데 이렇게 돈을 쓰는 게 맞나? 생각이 든다. 삼겹살도 기본 16,000~18,000원인데 아직 대구는 12,000~13,000원이면 먹을 수 있어서 물가채람감이 된다. 벌어들이는 돈은 비슷한데 쓰는 돈은 30%가 올라가다 보니,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나는 계속 서울에서 사는 게 맞을까? 오늘도 계속 생각했다.
3시에 나와서 4시까지 카페에 자리가 있나 두리번두리번거리며 걷는 것도 이제는 조금씩 지쳐가고 있고
늘 사람 꽉 찬 버스를 타고, 꽉 막힌 도로에 갇히며 지내는 것도 인내심 바닥을 보이고 있다.
시간을 단위로 쪼개서 쓰는 내성격상, 이게 맞는가?
계속해서 서울에 사는 게 맞는가? 요즘 고민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