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신애 Jan 10. 2019

근 시

사랑에 대해

근시


창을 열면

길은 온통 직선으로

네가 곧게 걸어오고


때 이른 새벽

눈 부비는 달그림자를 

너라고 차각하고


모든 것이 너라고

고집부리는

지독한 근시 때문에


작가의 말:


유일한 삶의 이유는

많지만, 그 중에

단 하나의 이유가

나머지 이유를 끌고간다.


나는 너라는 이유 때문에

이토록 헤매는 길을

오래토록 걸어가는 것이다.


너라는 이유

지독한 근시로

모든 것이 너라는 이유로

치환되는 현상


#공저<당신곁의 사랑을 확인하세요>中

작가의 이전글 _______곶감 세개(건강한 자기주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