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신애 Jan 27. 2019

홍 역

뜨거운 것이 피어난다.

이마에 앉은 회전하는 바람  

상승하고 고꾸라진다.


열꽃 바구니 등에 업고

식어가는 시퍼런 공기

끓어올라 채워지는

어머니의 온도


흔들리던 맨발

움켜 추켜올리던

키 작은 손아귀 위로

서늘한 고개 잠시 숙이는

개밥바라기별


작가의 말:

홍역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할 때

긴장감과 함께 찾아온 기억

엄마의 등에 업혀 병원으로 향하던

서로 뜨거웠던 시간



작가의 이전글 나의 시:'필사'타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