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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시를 잊지 않으려면

by 최신애

재회
-----신애
맞잡았던 손
미풍에도 놓치고
천둥 탓이라 둘러댔다

이별보다 가벼운 새벽이
벼락처럼 와서
문고리를 당긴다

다짐을 연속해도
안 되는 게 있나 보다

아침이
어리석은 달음질로
또 오듯, 오고야 마는

그대

손 맞잡고
늦지 않은 안부를
주고받을 수는 있을지

희망을 동전처럼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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