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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신애 Apr 07. 2020

사무실 간식은 이집트 콩이 어때요?

병아리 콩이라고 아시죠?

초간단 간식을 알려드려요.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저에겐 유익해서요. 공방에 하루 종일 머물면 입이 심심해서 주전부리하는 위기가 몇 번 찾아와요.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요즘은 위기가 더 자주더라고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없으니 더 그래요. 학생들도 집 밖에 나오지 않아 빈 시간이 많네요. 그래서 달달 구리 간식을 자꾸 찾다가 저세상에 빨리 갈 것 같아 다른 간식을 찾았더랬죠.


제가 픽한 간식은 이집트 콩입니다. 생긴 게 병아리 같아 병아리 콩이라 불려요. 몸에 좋다는 글을 어디서 보고 샀지만 1년이 지나도록 자리만 차지했었어요. 큰아이가 후무스를 만든다고 꺼낸김에 제 간식으로 좀 챙겼어요. 후무스는 감자 샐러드 같은 느낌인데 병아리콩 삶은 것을 갈아서 올리브유와 후추 소금 등으로 간해 휘휘 섞은 음식이랍니다. 저는 후무스엔 관심이 없어서 오로지 병아리 콩 간식만 말할게요.


*먼저 병아리 콩의 효능을 알려드려야 구미가 당기겠죠? 병아리콩은 생긴 모양이 병아리 같아 이름 붙여졌어요. 먼저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에 고혈압에 좋답니다. 그리고 포만감을 주고 지방을 분해하니 다이어트에도 좋은 건 당연합니다. 그 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효능은 뒤로 물리고 삼삼한 간식으로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너무 쉬워서 바로 당장 시도하실 수 있어요. 마트에도 많이 파는 병아리콩 적극 추천합니다.


-씻어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으면 돼요. 나중에 껍질이 스르르 벗겨지지만 그래도 잘 씻어요.


-불려요.

이 과정은 진실로 쉽지만 의미심장하게 기다리려면 속만 타니까, 밤에 자기 전 물에 불리세요. 그러면 애타게 기다릴 필요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 확인하면 통통하게 두배 가까이 부푼 콩을 만날 수 있어요.


-삶아요.

사람마다 달라서 원하는 식감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자율 선택입니다. 저는 살캉한 걸 좋아해서 30분~1시간 안에 불을 끕니다. 후무스를 만들어야 하는 큰아이는 제 것을 빼고 한참 더 삶더라고요. 푸스스 퍼질 정도를 원하더라고요. 저는 죽처럼 물컹거리는 건 죽어도 싫거든요.


*껍질 제거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저는 까칠하고 불편한 식감을 좋아해서 그냥 먹어요.


-물기 제거.

지금까지 쉽죠? 더 쉬워요. 그냥 채반 어디라도 물기를 빼면 됩니다.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아요.

-먹어요.

이 단계에서 저는 도시락 통에 그냥 투하해서 공방에 들고 옵니다. 한입 씹으면 껍질의 거슬리는 식감과 병아리콩 본연의 구수함이 국산 콩과는 조금 다른 맛이랍니다. 비린 맛은 없어서 좋아요. 그런데 그냥 먹기 밋밋한 분은 올리브유 살짝, 후추, 소금을 조금 더 넣어보세요. 손이 저절로 갈 거예요. 저는 그냥 먹다가 심심하면 수제 두유 요플레에 넣어 먹어요. 두유 요플레 비결은 다음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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